신호는 이번 주에 두 곳에서 나왔어요. 21일 영풍은 미국 유통사와 2027년부터 4년간 3억 달러 규모 수출·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대규모 물량에 대응하려면 생산시설 확충이 먼저인데도 업종 제한 등으로 지역 내 증설이 쉽지 않다고 해요. 나흘 전인 17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총사업비 155억 원이 들어간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준공됐고, 로봇 연구·실증부터 국제인증까지 한곳에서 지원해요.
배경에는 수출은 빠르게 커지는데 일손은 줄어드는 구조가 있어요.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은 253일 만에 100억 달러를 넘겼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식품산업 인력난이 커질 것이라며 자동화와 스마트공장 확대를 제언했어요. 정부는 7월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 식품제조 스마트공장을 2024년 30개소에서 2026년 187개소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96조 원 규모 시장의 85%가 온라인 스마트유통에 쏠려 있고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다음 국면에서는 설비와 레시피를 함께 파는 방향이 열려요. 기본계획에는 조리로봇과 핵심 레시피를 묶은 '수출 패키지 모델' 발굴이 담겼고, 농식품 모태펀드는 업력 7년 제한을 풀면서 올해 스마트농업·그린바이오·푸드테크에 1000억 원을 배정했으며, 경북은 푸드테크 삼각벨트를, 인천푸드테크협회는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잇는 지원센터를 준비하고 있어요. 수출 물량이 커질수록 승부는 맛을 내는 레시피에서 같은 맛을 계속 만들어내는 생산 체계로 옮겨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