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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0· 2026.09.01 (화)

이번 주는 '문이 열렸는데 자격을 갖추고 들어가야 하는' 한 주였어요. 한국과 중국이 식품안전 협력을 맺어 육류 성분 함유 라면이 중국에 들어갈 길이 열렸고, 원화는 1,370원대로 내려오며 수출 채산성에 물음표를 달았어요. FDA 수입 거부가 두 배 넘게 늘어 미국 통관 문턱이 높아진 소식, 한국 김이 미국 야구장 매대까지 올라간 소식, 홍콩이 구제역 수출 제한을 시군 단위로 좁혀 오늘부터 적용하는 소식도 함께 짚었어요.

한중 식품안전 협력 체결, 육류 라면 수출 길 열려
원달러 1,372원대, 13개월 만에 최저
FDA 한국 식품 수입 거부 231건으로 2배
K-스낵 해외 매출 비중 73% 돌파
한국 김, 미국 야구장에서 스낵으로 배포
홍콩 한우 수출 제한, 도에서 시군 단위로 축소
주요 뉴스
01
한국 김이 미국 야구장에서 스낵으로 배포됐어요

8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서 비비고 김이 관중에게 시식용으로 배포됐어요. 이정후 선수의 바블헤드 데이와 일정을 맞췄고, 앞서 15일에는 KCON LA 기간에 맞춰 LA BMO 스타디움에서 1차 행사가 열렸어요. 교민이나 아시아계가 아니라 야구장에 온 일반 관중이 대상이었어요.

02
FDA 한국 식품 수입 거부가 올해 231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올해 들어 FDA가 한국산 식품을 수입 거부(Import Refusal) 처리한 건수가 231건으로 지난해 106건의 2.2배에 달해요. FDA는 2024년 10월 인간식품프로그램(HFP)을 출범하며 수입 식품 관리를 전면 강화했어요.

03
원달러 환율이 1,372원대로 내려오며 수출 채산성에 부담을 줘요

8월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최저를 찍었어요.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00%로 맞춘 데다 수출기업의 월말 달러 매도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어요. 떨어진 폭이 짧은 기간에 몰렸다는 게 이번 국면의 특징이에요. 7월 2일 1,555.8원이던 환율이 두 달도 안 돼 183.3원 빠졌고, 흐름은 8월 31일에도 이어져 장중 1,368.6원까지 내려갔어요.

04
Fine Food Australia가 멜버른에서 열려 남반구 시장 접점이 만들어져요

호주 최대 식품전 Fine Food Australia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멜버른 MCEC에서 열려요. 남반구 최대 규모인 이 전시에는 9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며, 호주·뉴질랜드 유통 바이어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예요.

05
홍콩 수출을 막던 구제역 제한이 오늘부터 시군 단위로 좁혀져요

농림축산식품부가 홍콩 식품환경위생서와 한우 수출 검역조건 개선 협상을 마무리하고 9월 1일부터 새 조건을 적용해요.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수출이 막히는 범위가 도 전체에서 해당 시군으로 줄어들어요.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

한국 김이 미국 야구장에서 스낵으로 배포됐어요

사진: AI 이미지

8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와 다이아몬드백스 경기에서 비비고 김이 관중에게 시식용으로 배포됐어요. 이정후 선수의 바블헤드 데이와 일정을 맞췄고, 앞서 15일에는 KCON LA 기간에 맞춰 LA BMO 스타디움에서 1차 행사가 열렸어요. 교민이나 아시아계가 아니라 야구장에 온 일반 관중이 대상이었어요.

혼자 만든 자리가 아니에요. 이번 행사는 해양수산부의 올해 신규 사업인 씨포츠 프로젝트의 일부로, 수협중앙회가 추진하는 한국 김 통합 글로벌 브랜드 GIM 캠페인을 지원하는 자리였어요. CJ제일제당은 수협이 주관하는 총 7회 행사 가운데 2개 회차를 맡아 김 2000개를 배포했어요. 방식도 시식만이 아니어서 경기장 배너와 인플루언서 초청, 소셜미디어 홍보를 함께 붙였고, 기업 한 곳이 자기 브랜드를 알리는 행사가 아니라, 조합이 만든 공동 브랜드 아래 개별 기업이 회차를 나눠 맡는 구조예요.

이렇게까지 판을 키우는 이유는 김이 이미 반찬 칸을 벗어났기 때문이에요. 지난해 김 수출은 11억3352만 달러로 전년보다 13.7% 늘며 수산식품 1위에 올랐어요. 업계가 김을 밥반찬 재료가 아니라 글로벌 스낵 시장을 겨냥할 품목으로 보기 시작한 이유예요. 지역 통계에도 같은 방향이 찍혀요. 전남과 광주의 1~7월 농수산식품 수출은 6억7627만 달러로 10% 늘었는데 그중 김이 2억8960만 달러로 42.8%를 차지했어요. 대미 수출은 1억1935만 달러로 전통 1위 일본(1억2946만 달러)을 1000만 달러 차이까지 따라붙었고, 미국향 김은 1년 새 28.3% 뛰었어요.

시장이 커지자 매대를 잡으려는 손도 늘었어요. 오리온은 수협과 합작법인을 세워 목포에 김 스낵 공장을 짓고, 삼천리그룹은 성경식품을 약 1195억 원에 인수했어요. 대상은 인도네시아에서 마마수카 브랜드로 2030년 매출 1조4000억 원을 목표로 잡았고, 비비고 김스낵은 이미 미국 김 스낵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쥐고 있어요. 대기업이 설비와 유통을 가져가는 동안 중소 수출기업이 파고들 자리는 브랜드가 아니라 채널이에요. GIM처럼 국가·조합 단위 공동 브랜드가 먼저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면, 그 뒤에 붙는 개별 기업은 '김이 뭔지' 설명하는 비용을 치르지 않고 매대에 오를 수 있어요.

단일 품목으로 해외 매대를 뚫기 어렵다면, 통합 브랜드를 쓰는 정부·조합 사업에 올라타 현지 접점을 먼저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원달러 환율이 1,372원대로 내려오며 수출 채산성에 부담을 줘요

사진: AI 이미지

8월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2.5원에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최저를 찍었어요.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00%로 맞춘 데다 수출기업의 월말 달러 매도까지 겹치면서 낙폭이 커졌어요. 떨어진 폭이 짧은 기간에 몰렸다는 게 이번 국면의 특징이에요. 7월 2일 1,555.8원이던 환율이 두 달도 안 돼 183.3원 빠졌고, 흐름은 8월 31일에도 이어져 장중 1,368.6원까지 내려갔어요.

배경은 일시적 수급이 아니라 구조 쪽이에요. 한미 금리차가 0.75%포인트로 좁아졌고, 올해 성장률 전망이 2.6%에서 3.3%로 올라갔으며,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450억 달러로 커졌어요. 반도체 기업의 달러 매도와 해외 상장 자금 유입까지 같은 방향으로 겹쳤어요. 시장에서는 연말에 1,34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지난 1~2년 고환율을 전제로 짜 둔 가격표와 원가표가 통째로 흔들리는 구간이라는 뜻이에요.

다만 원화 강세가 수출기업을 한 방향으로 미는 건 아니에요. 무역협회 분석을 보면 환율이 오를 때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오르는 수출기업은 61.8%지만, 물가 상승분을 거래처에 넘기지 못하면 장기적으로는 19.9%로 줄어들어요. 수출만 보면 고환율이 유리해 보이지만 원료 수입과 국내 물가까지 넣고 계산하면 답이 달라진다는 거예요. 실제로 이번 하락 국면에서 달러로 내는 비용이 많은 음식료와 항공은 수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조선과 자동차는 부담으로 갈렸어요. 같은 음식료 안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은 오히려 부담 쪽으로 분류됐어요.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환율 전망이 아니라 우리 회사가 어느 쪽인지 계산하는 일이에요. 수입 원료비와 해외 매출을 같은 표에 놓고, 환율이 100원 움직일 때 영업이익이 얼마나 바뀌는지 한 줄로 만들어 두세요. 원료를 달러로 사서 국내에 파는 비중이 크면 지금 국면은 원가가 내려가는 시기이고, 국내에서 만들어 달러로 받는 비중이 크면 손에 쥐는 원화가 줄어드는 시기예요. 업종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달러 수입·지출 비율이 이번 환율 국면의 손익을 가르고, 그 비율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업계 전망 기사로는 대신 계산할 수 없어요.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수출기업이라면 환헤지 비율을 다시 점검해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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