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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7· 2026.08.11 (화)

이번 주는 '무엇을 파느냐'만큼 '언제까지, 어떻게 지키느냐'가 앞선 한 주였어요. 유럽은 포장에 적은 친환경 문구를 증빙으로 확인하겠다고 나섰고, 건기식 원료는 인정 6년이 지나면 남이 쓸 수 있다는 시한이 다시 도마에 올랐어요. 오늘은 매대에 오르기 전과 오른 뒤에 챙길 대목만 콕 짚어 드릴게요.

유럽 친환경 문구, 9월 27일부터 증빙
건기식 원료 독점, 6년이면 풀려요
싱가포르 한우 84만 달러 나갔어요
주요 뉴스
01
9월 27일부터 유럽에서 '친환경'은 증빙 없이 못 쓰는 말이 돼요

유럽연합이 친환경 표시와 광고를 손보는 그린전환 지침을 9월 27일부터 적용해요. 제품 자체가 아니라 포장과 상세페이지, 브랜드명, 색과 이미지까지 대상이에요.

02
서울 소비재 기업 20곳이 광저우와 청두에서 36건을 맺었어요

서울경제진흥원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광저우와 청두에 소비재 기업 20곳을 데리고 시장개척단을 보냈어요. 현지에서 335건을 상담해 8784만 달러 규모로 이야기를 나눴어요.

03
aT가 수산식품 바우처 기업 150곳을 대전에 불러 모았어요

aT가 지난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수산식품기업바우처 간담회를 열었어요. 바우처에 참여 중인 업체 관계자 150명쯤이 모여 수출 현장에서 걸리는 대목을 풀어놨어요.

04
러시아가 냉동식품 표시 의무를 반년 미루자고 나섰어요

러시아 산업통상부가 반제품과 냉동제품에 붙이는 체스니 즈낙 표시 시범사업을 2027년 2월 28일까지 연장하는 결의안을 냈어요. 원래는 올해 8월 31일에 끝날 예정이었어요.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

6년과 10억을 들인 건기식 원료도 6년이 지나면 남이 쓸 수 있어요

사진: AI이미지

건강기능식품 제조사가 해외에서 내미는 무기는 대개 원료예요. 노바렉스는 국내 최다인 49건의 개별인정형 원료로 해외 매출 비중을 39.7%까지 올렸는데, 이 가운데 44건이 노바렉스·5건이 노바웰스 몫이고 올해도 2월 BC99와 4월 노바사케이를 연이어 인정받았어요. 그런데 이 무기에는 시한이 있어요 — 원료 하나를 인정받는 데 보통 6년과 10억 원이 들지만 인정 6년 뒤엔 다른 업체도 같은 기능성을 내걸 수 있어요.

제도도 그 방향으로 움직여요. 지난 6월 발의된 개정안은 고시형 전환 요건으로 6년 경과·제조수입신고 50건 이상·복수 영업자 인정을 법에 못박으려 하고, 식약처는 GMP와 표시·품질기록을 손보는 시행규칙 개정안을 8월 31일까지 의견받고 있어요. 지난 6월엔 영지버섯자실체추출물을 기능성 원료에서 삭제하기도 해, 국내 인정서 한 장에 제품 설계를 통째로 거는 방식이 흔들리는 국면이에요.

그래도 만드는 쪽 실적은 먼저 움직여요 — 콜마비앤에이치와 코스맥스엔비티가 2분기에 수출을 늘렸고, 노바렉스는 수출의 70~80%를 차지하는 중국을 발판으로 생산능력을 1조 규모로 두 배 키우는 중이에요. 시장도 커져서 지난해 국내 건기식은 6조440억 원 규모까지 왔지만 방향은 안에서 밖으로예요. hy는 자체 균주 HY7017을 미국 FDA에 신규 원료(NDI)로 등록해 원료 자체를 해외에 걸어뒀고, 지난해 건기식 수입액 1조4505억에 수출액은 4524억에 그친 게 진짜 과제라, 다음 국면은 국내 인정서를 지키는 싸움이 아니라 6년이 지나기 전에 미국·유럽·일본에 원료를 각각 등록해두는 일이에요.

개별인정형 원료를 가지고 있다면 인정받은 날짜부터 6년을 세어보고, 그 안에 미국·유럽·일본에서 원료 자체를 따로 등록해 나라별 권리를 만들어두면 어떨까요?

제주산 한우가 싱가포르에서 먼저 찾아간 곳은 마트가 아니라 식당이었어요

사진: AI이미지

지난해 11월 제주산 한우와 한돈의 싱가포르 수출 검역 절차가 끝났고, 올해 6월 말 기준 한우 수출액은 84만 달러, 한돈은 첫 수출을 기록했어요. 문은 열렸지만 현지 소비자에게는 아직 처음 보는 고기였어요.

그래서 정부가 고른 첫 판로는 대형 마트가 아니라 주방이었어요. 지난 1월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연 출시 행사에 송미령 장관과 안성재 셰프가 참석해 현지 외식업계를 먼저 불러 모았고,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는 코트 싱가포르와 금돼지식당을 포함한 프리미엄 외식업소 여섯 곳에서 소비촉진 행사를 이어갔어요.

이 방식은 시장 전체의 흐름과도 맞물려요. 6월까지 싱가포르로 나간 한국 농림축산식품은 1억 1080만 달러로 18.2% 늘었고, aT는 프리미엄 외식을 넘어 대중 외식 채널까지 넓히겠다고 밝혔어요. 다음 국면은 검역 문을 하나 더 여는 일이 아니라, 열린 문 안에서 '어느 식당 메뉴에 올랐는지'를 다음 바이어에게 보여주는 일이에요.

검역이 막 열린 시장에 들어간다면, 첫 물량을 대형 유통 대신 현지 프리미엄 식당 서너 곳에 붙여보는 건 어때요? 셰프가 남긴 기록이 다음 바이어를 설득하는 자료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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