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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4· 2026.07.21 (화)

이번 주는 '바깥은 흔들리는데 안은 단단해진' 한 주였어요. 중동 충돌이 다시 불붙으며 뱃길과 유가, 환율이 한꺼번에 요동쳤어요. 그 사이 K-푸드 기업들은 '더 많이 파는' 싸움을 넘어 현지 생산과 상표 선점으로 '내 자리를 지키는' 쪽으로 무게를 옮겼어요. 오늘은 이 두 흐름 속에서 내 품목이 챙길 대목만 콕 짚어 드릴게요.

중동 충돌 재발, 뱃길·유가·환율 다시 요동
풀무원 두부, 미국 매대 67% 쥐었어요
종가 김치, 페루에 상표부터 심었어요
주요 뉴스
01
호르무즈에 홍해까지 흔들려요, 미국 서부행 뱃삯이 한 달 새 45% 뛰었어요

중동 리스크가 다시 뱃길을 덮쳤어요. 관세청 집계로 6월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운임(2TEU 기준)이 786만 6천 원으로 한 달 새 45.5% 올랐고, 동부행도 711만 8천 원으로 26.6%, EU행도 424만 6천 원으로 17.4% 뛰었어요.

02
코트라가 LA 한복판에 K-소비재 팝업 매대를 깔았어요

수출 인프라가 현지 매장으로 들어갔어요. 코트라와 롯데홈쇼핑이 로스앤젤레스의 대형 쇼핑몰 더 그로브에 K-소비재 팝업 매장을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었어요. 국내 중소기업 39곳이 참여했어요.

03
정부가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올려 잡았어요

정부가 눈높이를 높였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60억 달러로 제시하고, 대·중소기업 협업 마케팅과 한류 연계 홍보로 밀어붙이기로 했어요.

04
CJ제일제당이 증류식 소주로 뉴욕 파인다이닝을 노려요

전통주가 프리미엄으로 올라서요. CJ제일제당이 옹기에서 숙성한 프리미엄 증류주 자리 문배술과 자리 가무치를 내놨어요. 둘 다 24도로, 국내에선 파인다이닝 채널을 먼저 공략해요.

05
공주 밤이 미국에서 1년 새 10배 팔렸어요

작은 품목이 큰 시장을 열었어요. 공주시는 지난해 밤 140여 톤을 미국·중국·일본 등 5개국에 수출했는데, 미국 물량이 2024년 2.6톤에서 2025년 25톤으로 약 10배 뛰었어요.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

미국 두부 시장의 3분의 2가 이미 한국 손안에 있어요

사진: AI 이미지

두부가 미국에서 '아시안 식품'을 넘어 주류 단백질로 올라섰어요. 풀무원 미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1362억 원으로 18% 늘었는데, 그 성장을 두부가 끌었어요. 풀무원은 미국 두부시장에서 약 67% 점유율로 11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어요.

여기까지 온 길은 '수출'이 아니라 '현지화'였어요. 풀무원은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해 지난해 미국 두부 매출 2242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새로 썼고, 월마트·타깃·크로거 등 약 1만 5천 개 매장에 제품을 깔았어요. 국내에서 만들어 실어 보내는 대신 미국 안에서 만들어 파는 구조를 갖췄고, 최근 성장세는 마트 매대만이 아니라 외식·급식 같은 기업 간 거래에서 나왔어요.

다음 싸움터는 소매점이 아니라 주방이에요. 풀무원은 연내 캘리포니아 풀러튼 공장의 연순두부 설비를 증설해 푸드서비스와 B2B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에요. 두부의 다음 승부는 소비자 매대가 아니라, 미국 식당과 급식의 조리대 위에서 갈려요.

냉장 품목을 미국에 판다면, 완제품을 직수출하기보다 현지 생산과 B2B(푸드서비스) 채널을 먼저 뚫어 물류비와 신선도 부담을 함께 줄여보면 어떨까요?

종가가 김치를 팔기 전에 페루에 상표부터 심었어요

사진: AI 이미지

김치 수출이 '시장을 넓히는' 단계에서 '시장을 지키는' 단계로 넘어갔어요. 대상이 김치 브랜드 종가의 상표를 페루 산업재산권청에 등록했어요. 팔기 전에 지식재산권 분쟁을 미리 막고 중남미 수출 기반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브라질·칠레에 이어 페루로 '신남미 루트'를 잇는 거예요.

이런 선제 방어가 나온 건 김치가 이미 큰 시장이 됐기 때문이에요.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7년 3200만 달러에서 2025년 9000만 달러로 불었고, 2023년부터는 미국이 40년 가까이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이 됐어요. 종가는 미국·중국·베트남·폴란드 4개국에서 김치를 현지 생산하고, LA 인근 공장에서만 연 2천 톤을 만들어요.

시장이 넓어질수록 '이름 지키기'가 먼저예요. 종가는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까지 신흥시장을 다변화하며 김치를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밀고 있어요. 김치 수출의 다음 관문은 '어디에 파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그 나라에 이름을 심어 두느냐예요.

새 시장을 노린다면, 제품을 싣기 전에 브랜드 상표부터 현지 특허청에 등록해 이름을 빼앗기는 일을 미리 막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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