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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5· 2026.07.28 (화)

이번 주는 '내 이름을 떼고도 팔리는 길'이 눈에 들어온 한 주였어요. 미국에서는 마트가 자기 이름을 붙일 물건을 찾느라 한국 공장을 부르고 있고, 인도에서는 배로 실어 보내는 대신 현지에서 만드는 회사가 매대를 가져갔어요. 오늘은 브랜드보다 공장과 서류가 먼저인 이 흐름에서, 내 품목이 챙길 대목만 콕 짚어 드릴게요.

미국 매대 넷 중 하나가 PB예요
롯데 초코파이, 인도 4번째 라인
러시아, 통관 간소화 1년 연장
주요 뉴스
01
러시아가 통관은 한 해 더 풀고, 유통 이력은 하루 단위로 줄여요

러시아가 수입품 적합성 평가 간소화 제도를 2027년 9월 1일까지 연장했어요. 7월 10일 정부령 867호로 정해졌고, 원래는 올해 9월에 끝날 예정이었어요.

02
자카르타 팝업 열흘이 245만 달러 수출 협약으로 이어졌어요

농식품부와 aT가 자카르타 코타 카사블랑카 쇼핑몰에서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연 K-푸드 팝업 매장이 245만 달러 규모 협약 14건으로 마무리됐어요. 현장에서 간편식 5만 달러 계약이 바로 나왔어요.

03
BBQ가 하노이와 호찌민에 한꺼번에 세 곳을 열었어요

제너시스BBQ가 하노이 팜반동과 호찌민 7군 푸미흥, 1군 벤탄시장 인근에 매장 세 곳을 잇달아 열었어요. 베트남 안에서 운영하는 매장은 40곳을 넘겼어요.

04
일본 쌀값이 뛰자 보리와 잡곡 매대가 200억 엔 문턱까지 커졌어요

일본에서 쌀값이 오르자 보리와 잡곡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어요. 2025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건강 지향 곡물 시장은 199억 2400만 엔으로 6.2% 커졌고, 2015년과 견주면 규모가 거의 두 배가 됐어요.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

미국 마트 매대 넷 중 하나는 이제 마트가 만든 물건이에요

사진: Pexels

지난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유통사 소싱 상담회에 농식품부와 aT가 국내 8개사를 데리고 나갔어요. 간편식과 소스, 면, 과자, 음료를 들고 나가 현장에서 5건 19만 달러 계약을 맺었어요. 테이블 건너편에 앉은 곳은 코스트코와 크로거, 세이프웨이, 씨브이에스였는데, 이들이 찾은 건 한국 브랜드가 아니라 자기 매장 이름을 붙일 제품이었어요.

매대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중이에요. 올해 상반기 미국 스토어 브랜드의 수량 기준 점유율은 23.8%로 사상 최고를 찍었고, 같은 기간 제조사 브랜드 판매량은 오히려 0.5% 줄었어요. 2025년 한 해 스토어 브랜드 매출은 2828억 달러로 제조사 브랜드보다 세 배 가까이 빠르게 컸어요.

그래서 다음 관문은 마케팅이 아니라 공장 서류예요. 크로거는 자체브랜드를 만드는 공장에 세계식품안전이니셔티브 기준 감사를 요구하고, 타깃과 앨버트슨도 같은 조건을 걸어요. 품목 폭도 넓어져서 크로거는 자체브랜드 심플트루스의 고단백 제품만 110종 넘게 늘렸어요. 브랜드로 매대를 사는 시대에서, 공장 증명서로 매대를 여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어요.

미국 대형 유통사에 자체브랜드로 납품할 생각이라면, 브랜드 카탈로그보다 공장 인증서와 월 생산능력·단가가 적힌 규격서부터 챙겨보면 어떨까요?

중국이 절임채소에 유산균을 넣기 시작했어요

사진: Pexels

중국 절임채소가 건강한 발효식품 쪽으로 방향을 트는 신호가 나왔어요. 마윈이 투자한 이미바의 브랜드 옌중톈이 염도를 2% 아래로 낮춘 유산균 발효 절임을 내놨는데, 매출의 80%가 하이디라오·콰이푸자촨 같은 매장 소스바 공급 등 기업 간 거래에서 나와요.

이 변화를 뒷받침하는 건 시장 규모와 기술이에요. 중국 절임채소 시장은 2025년 약 700억 위안에서 2026년 750억 위안으로, 최근 10년 연평균 10%씩 커졌고, 업계 1위 푸링자차이도 대표 브랜드 우강 염도를 8%에서 1.5~5.5%로 낮춘 신제품을 내놔 같은 흐름에 올라탔어요. 이미바 같은 신생 브랜드가 발효 기간을 48시간으로 줄이고 병당 100억 마리 넘는 유산균을 담아낼 수 있는 건, 난창대 연구팀이 국가과학기술진보상을 받은 직접 접종 발효 기술 덕분이에요.

저염·발효·기능성이 절임채소의 기본값이 되는 시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한국 김치에도 신호예요. 지금 중국은 한국 김치의 주요 수출국 목록에도 못 들 만큼 닫혀 있던 시장이지만, 올해 6월 시행된 해관총서 280호령에서 발효채소류는 정부 추천 없이 기업이 직접·대리 신청으로 등록할 수 있어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마침 지금 중국 소비자가 찾는 저염·유산균이라는 말이 한국 김치가 원래 하던 말과 같아요.

중국에 김치를 파는 회사라면, 저염·유산균이라는 이 시장의 언어로 우리 김치를 다시 소개하고, 올해 6월부터 시행된 해관총서 등록부터 기업 자체 신청으로 먼저 밟아두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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