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신호는 프리미엄 증류주에서 왔어요. 화요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프랑스 등 30개국에 수출하고, CJ제일제당은 증류식 소주 브랜드를 따로 내놓는 식으로 소주 판매에서 프리미엄 포지셔닝으로 축을 옮기고 있어요. 정부도 전문 선정위원회를 거쳐 36종의 전통주를 30개국 수출거점 공관에 보급했고, 이 흐름이 K-주막 6대 도시 팝업으로 이어졌어요.
구조는 아직 무겁지만 바뀌는 지점은 분명해요. 지난 5년간 주류 수출이 3260억 원에서 4860억 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수입이 더 빨리 커져 2025년 무역적자가 1조900억 원이었고, 그 원인으로 저가 소주 이미지가 지목돼요. 브랜드도 둘로 갈려 농식품부는 K-Sool, 국세청은 K-SUUL을 쓰는 탓에 해외 바이어가 차이를 되묻는 일이 생겨요. 국세청은 그래서 메이저 주류사와 수출 지원 MOU를 맺고 K-SUUL을 수출 주류 라벨에 통합하는 쪽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다음 국면은 채널이에요. 안동소주는 미국·중국·베트남·싱가포르·오스트리아로 수출하며 2030년 수출 100억 원을 목표로 잡았고, 상주 상선주조는 싱가포르 행사에서 막걸리를 선보인 뒤 현지 온라인 쇼핑몰 입점 계약을 맺었어요. 국세청이 K-SUUL 핫라인으로 양조장 실무를 붙들어 주는 구조까지 더해지면서, 판로가 외교 행사에서 면세점과 현지 이커머스로 내려오고 있어요.
한국 술이 프리미엄 시장에 오르려면 가격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그 이야기를 싣는 채널이 외교 행사와 팝업에서 면세점과 칵테일 바로 넓어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