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은 지난해 찍혔어요. 빙과 수출은 2024년 9841만 달러에서 2025년 처음 1억 달러를 넘겼고, 올해 상반기에도 7530만 달러로 8.5% 더 늘었어요. 미국이 2840만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이고 캐나다·중국·필리핀이 뒤를 이어요. 이 속도라면 연간 1억5000만 달러를 처음 넘어설 전망이에요.
숫자를 밀어 올린 건 맛이 아니라 생산과 유통의 위치예요. 빙그레는 2017년부터 미국에서 메로나를 직접 만들면서 미국 내 한국산 아이스크림의 70%를 차지했고, 롯데웰푸드는 인도 하브모어를 인수한 뒤 푸네 공장 생산 라인을 2028년까지 9개에서 16개로 늘릴 계획이에요. 빙그레가 지난해 말 세운 호주 법인도 원유 조달이 안정적인 현지를 오세아니아·유럽 생산 거점으로 쓰겠다는 구상이에요.
다음 국면은 국내가 아니라 밖에서 갈려요.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합병으로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5.6%에서 11.1%로 올랐지만 매출의 84%가 여전히 내수예요. 합병으로 국내 점유율 42.93%를 확보해 1위가 됐어도 국내 빙과 시장은 더 커지기 어렵고, 미국 법인 매출이 20.6% 늘어난 것처럼 성장분은 해외에서 나와요. 상반기 K-푸드+ 수출이 7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는 동안 빙그레의 해외법인 합산 매출도 481억 원까지 올라왔어요.
K-아이스크림이 교민 마트를 벗어나 코스트코·월마트 냉동 매대에 오른 건, 현지 생산과 메인스트림 유통 진입이 동시에 이뤄졌기 때문이에요. 이 구조를 먼저 깐 기업이 시장을 가져가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