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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 냉동식품을 보낼 계획이라면 육류·유제품이 들어간 레시피는 JAKIM 할랄 인증부터 서류를 갖춰두고, 1인 가구가 늘며 커지는 에어프라이어용 소포장 규격으로 다시 설계해보면 어떨까요? 인증 서류가 갖춰진 물량이 상담 자리에서 계약까지 가장 빨리 이어져요.
데일리 · 2026-07-28
냉동·간편식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흘 만에 3433만 달러 상담이 나왔어요, 주인공은 냉동 비건 만두였어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흘 만에 3433만 달러 상담이 나왔어요, 주인공은 냉동 비건 만두였어요
사진: Pexels

지난주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 냉동식품이 짧게 화제를 모았어요. 7월 21일부터 사흘간 열린 Food & Drinks Malaysia by SIAL 2026에 한국관으로 나간 29개사가 3433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이끌어냈어요. 부스에 오른 품목은 할랄 비건 냉동만두와 김치, 고추장, 과자, 포도였는데, 그중에서도 냉동만두 쪽 상담이 유독 몰렸어요. 한국관은 MITEC 3전시관(Hall 3)에서 냉동만두와 김치, 소스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폭넓게 들고 나간다고 사전에 예고돼 있었고, 현장 반응도 그 예고와 다르지 않았어요.

눈길을 끈 건 현장 요리쇼였어요. 김치를 말레이시아 대표 빵인 로티와 섞은 김치 치즈 로티 시연이 부스 앞에 사람을 세웠고, 현지 유통사 박스월드 관계자는 할랄 냉동식품에 관심을 보이며 케이푸드 트레이드 플랫폼으로 후속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어요.

이 반응은 우연이 아니에요. 말레이시아는 2026년 들어 냉동식품과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자가발열 도시락 같은 즉석 조리 품목이 상위권을 채우고 있고, Z세대를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간편식 수요가 함께 커지는 중이에요. 576억 달러 규모로 전년보다 7.2% 큰 식품 시장 안에서 냉동 코너가 가장 빠르게 자리를 넓히고 있어요.

이 시장에 들어가는 문은 할랄이에요.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은 법으로 강제되진 않지만, 육류·유제품이 들어간 냉동식품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인증 없이는 사실상 매대에 오르기 어려워요. 원재료 배합비와 제조공정도, 성분분석표를 갖춰 서류를 접수하면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이번 상담회에서 할랄 인증을 이미 마친 제품일수록 바이어와의 대화가 빨리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비용과 절차가 부담스럽다면 기댈 곳도 있어요. 해외식품인증지원센터로 지정된 식품진흥원이 할랄·코셔·유럽연합 인증을 준비하는 중소 식품기업에 시험분석과 컨설팅을 지원해요.

라면이 여전히 말레이시아 케이푸드 수입의 대들보라는 사실도 이번 상담회에서 다시 확인됐어요. 올해 6월 기준 한국의 대말레이시아 농식품 수출 9840만 달러 가운데 라면이 2897만 달러로 1위를 지켰어요. 냉동만두와 간편식은 그 뒤를 좇는 신흥 카테고리라, 라면이 열어둔 매대 옆자리를 파고드는 전략이 통하는 시장이에요.

당장 계약으로 이어진 건 5건이 아니라 상담 단계지만, 방향은 뚜렷해요. 소스류나 라면처럼 이미 자리 잡은 품목보다 비건·할랄을 앞세운 냉동간편식이 새로 열리는 진열대라는 신호예요. 지금 서두를 일은 신제품 개발보다 JAKIM 인증 서류와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을 포장에 함께 얹는 작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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