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레시피 서비스 델리시키친이 상반기 검색 데이터를 정리했더니 1위가 냉동스톡이었어요. 미리 만들어 얼려두는 밑반찬을 뜻하는 말인데, 검색량이 2021년의 3.3배가 됐어요. 2위는 멕시코 요리, 3위는 52년 만에 지정 채소가 된 브로콜리였어요.
배경에는 물가가 있어요. 일본 총무성 집계로 7월 소비자물가는 신선식품을 뺀 종합지수가 1.8% 올랐어요. 신선식품을 포함한 종합지수는 1.9%였고, 상승률은 6월 1.6%에서 커졌어요.
원가 쪽 압력도 남아 있어요. 7월 수입액은 12조1000억 엔으로 사상 최대였어요. 원유 수입액이 87.8% 뛰었는데 실제 물량은 5.5%만 늘었어요. 엔저와 유가가 함께 밀어 올린 결과라 전기와 가스, 식품 가격으로 이어져요.
소비자 태도도 같이 움직였어요. 같은 조사에서 63.5%가 저렴한 가격을 더 따진다고 답했고, 71.2%는 절약 의식이 커졌다고 했어요. 다만 냉동스톡을 하는 첫 번째 이유로 꼽힌 건 돈이 아니라 시간이었어요. 55.5%는 반찬이 비슷해진다고 했고, 39%는 맛을 어느 정도 포기한다고 답했어요. 하반기 트렌드로는 두부 튀김을 고기 대신 쓰는 방식과 용기째 만드는 레시피가 꼽혔어요.
한국 입장에서 이 흐름이 반가운 이유는 품목이 겹쳐서예요.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은 7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는데, 증가를 이끈 권역으로 꼽힌 곳은 중동과 중남미, 유럽, 북미, 중화권이었어요. 일본은 그 명단에 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일본 매대에서 통할 문구는 한국의 맛보다 한 번 사면 여러 끼 쪽이에요. 냉동만두나 볶음밥, 소스류를 보낸다면 포장 뒷면에 활용 레시피를 두세 개 넣고, 소분 포장으로 한 번에 다 쓰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편이 좋아요. 매운 정도는 단계로 나눠 적고, 해동 없이 바로 조리할 수 있는지를 앞면에 크게 적어두면 비교가 쉬워져요. 맛보다 시간을 사는 소비라면 조리 시간을 분 단위로 박아 넣는 것도 방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