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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냉동만두나 간편식을 파는 회사라면, 돼지고기와 맛술을 뺀 할랄 레시피로 제품을 다시 만들고 나라별로 갈리는 인증 요건을 미리 나눠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7-21
냉동·간편식

냉동만두가 중동 매대에 오르려면 레시피부터 할랄로 바꿔야 해요

냉동만두가 중동 매대에 오르려면 레시피부터 할랄로 바꿔야 해요
사진: Pexels

중동으로 가는 K-간편식 길에 물류 거점이 하나 생겼어요. CJ대한통운은 사우디 리야드에 2만제곱미터 규모 물류센터를 열어 하루 2만 상자를 처리할 수 있게 됐어요. 걸프 지역으로 보관·통관·배송을 묶어 처리하는 권역 거점이라, 냉동·간편식 셀러가 올라탈 발판이 넓어졌어요.

다만 매대 사정은 만만치 않아요. UAE는 식품의 약 85%를 수입에 기대지만, 냉동식품 매대는 중동 15개국 2만 개 소매점에 제품을 대는 Al Kabeer 같은 현지 강자가 쥐고 있어요. 그 위에 자리를 얹으려면 제품부터 현지 율법에 맞춰야 해요.

열쇠는 레시피예요. 이슬람 율법상 알코올·돼지고기·피가 섞이면 할랄 인증을 못 받아서, CJ 비비고는 두부야채 군만두·김치두부 군만두·연육왕교자처럼 돼지고기와 맛술을 뺀 만두로 UAE에 들어갔어요. 대체육을 쓴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육류 때문에 만두를 못 먹던 이슬람권 10개국까지 넓혔어요.

인증은 먼저 뚫은 기업들이 길을 보여줘요. 삼양은 2012년부터 중동 할랄 라면 시장 1위를 지켰고, CJ도 할랄 인증을 받은 비비고 만두·호빵을 현지 유통망에 넣었어요. 다만 한국엔 UAE가 인정하는 육류 할랄 인증기관이 없어, 고기가 들어가는 제품은 해외 인증기관을 거쳐 도축장 할랄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미리 계산해둬야 해요.

마지막 변수는 뱃길이에요. 중동 정세가 흔들리면 물류가 먼저 막혀서, 올해도 1~4월 GCC 수출이 37.6% 늘던 흐름 속에 UAE 제벨알리항 대신 코르파칸항으로 우회하는 대응이 나왔어요. 재료를 할랄로 바꾸고, 나라별 인증을 나눠 준비하고, 이미 열린 리야드 거점과 우회 항로를 어떻게 태울지까지 함께 짜야 중동 매대에 오래 남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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