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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비중이 큰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면 원료 구매 계약의 남은 물량과 가격 조건부터 점검하고, 하반기 수출 단가 협상에는 원가 연동 조항의 여지를 미리 열어두는 게 어때요?
데일리 · 2026-07-18
무역 환경

흑해 곡물 뱃길이 다시 막혔어요, 국제 밀값이 2년여 만에 최고로 뛰었어요

흑해 곡물 뱃길이 다시 막혔어요, 국제 밀값이 2년여 만에 최고로 뛰었어요
사진: Pexels

지난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이 3.1% 올라 2024년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곡물 수출 항로를 때리면서 흑해와 아조우해 뱃길이 다시 위태로워진 탓이에요.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약 6%, 옥수수 수출의 약 11%를 대는 나라예요.

숫자로 보면 타격이 뚜렷해요. 러시아의 항만 공격으로 오데사항의 곡물 수출능력은 월 600만 톤에서 400만 톤으로 30% 줄었고, 우크라이나 최대 곡물 수출기업 커널홀딩은 지난 13일 초르노모르스크항의 곡물 환적을 멈췄어요.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90%가 오데사 남부 3개 항구를 지나는 구조라 대체 항로도 마땅치 않아요.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밀 수출의 주요 항로인 아조우해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라 양쪽 뱃길이 함께 흔들리면 국제 식량 가격 전체가 출렁여요.

K푸드 수출기업에는 남 얘기가 아니에요. 라면과 과자, 빵의 원가 바닥에는 수입 밀가루가 깔려 있어서요. 최근까지는 국제 곡물가 안정과 원화 강세 덕에 소맥분 수입 원가가 내려가는 국면이라 식품업계가 한숨 돌리던 참이었는데, 그 흐름이 한 주 만에 흔들리고 있어요. 여기에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로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며 물류비 부담도 같이 커지고 있어요.

원가가 출렁일 때 손해를 보는 쪽은 정해져 있어요. 원료는 변동가로 사면서 수출은 장기 고정가로 파는 회사예요. 밀 선물 급등이 실제 수입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으니, 그 사이가 계약서를 다시 꺼내 원료 확보 물량과 수출 단가의 균형을 맞춰볼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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