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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와 식용유를 원재료로 쓰는 식품을 수출하고 있다면, 해외 바이어에게 원가 상승 근거를 설명할 수 있도록 국제 곡물 선물 가격 추이와 국내 수입 단가를 한 장짜리로 정리해두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9-02
무역 환경

미국 밀과 옥수수 선물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미국 밀과 옥수수 선물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사진: Pexels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과 옥수수 선물 가격이 8월 28일 각각 2023년 2월과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빵과 파스타, 그리고 사료를 거쳐 고기와 유제품, 달걀까지 가격이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상승 배경은 날씨와 지정학이 겹쳤기 때문이에요. 옥수수는 미국 콘벨트 일대의 고온 건조 날씨가 생산량 전망치를 밑돌게 만들었고, 밀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흑해 수출 항로의 지정학적 불안이 공급 불확실성을 키웠어요. 여기에 경유 가격이 갤런당 5.652달러로 전년 대비 1.944달러 올랐고, 페르시아만 항로 차질로 비료 공급까지 불안해지면서 농산물 생산비 전체가 압박을 받고 있어요.

국제 곡물 가격 흐름은 이미 수치로 나와 있어요.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7월에 131.1포인트로 올랐고, 곡물 부문은 전월 대비 3.4%, 밀은 5.8% 뛰었어요. 설탕도 5.6% 올랐어요.

한국 식품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중이에요. 한국의 곡물자급률은 20.9%(사료 포함)에 불과해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 수입 단가가 바로 올라가요. 여기에 원달러 환율 변동이 겹치면 실제 원화 기준 단가는 국제 가격보다 더 크게 움직여요. 밀가루를 쓰는 라면, 팜유를 쓰는 과자, 대두유를 쓰는 냉동식품 — 이미 국내 컵라면 3사가 9월에 가격을 올린 것도 같은 원가 압박에서 나온 거예요.

수출기업 입장에서 문제는 원가가 오르는데 바이어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해상운임도 4주 연속 상승세라 물류비까지 누적되면 마진이 양쪽에서 눌려요. 원재료와 물류 양쪽의 가격 상승이 동시에 오는 시기에는 납품 계약의 가격 조정 조건을 미리 점검하는 게 중요해요.

👉 바이어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면 원재료 가격 연동 조항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없다면 다음 계약 갱신 때 국제 곡물 선물 가격이나 FAO 지수를 기준으로 분기별 가격 조정을 할 수 있는 조항을 넣는 걸 고민해볼 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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