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엑스에서 건기식 수출 상담이 사흘 내내 이어졌어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케이헬스 컨퍼런스 2026을 열었어요. 세미나 7개와 상담회 4개가 함께 돌아갔고, 첫날 프로그램에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가 들어갔어요.
상담 규모는 이랬어요. 회원사 25곳에서 50명이 참여했고, 미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폴란드 5개국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 50건을 진행했어요. 바이어는 무작위로 부른 게 아니라 데이터 기반 발굴 시스템으로 골랐고, 건기식 수입과 거래 이력이 있는 곳 위주로 추렸어요.
준비 방식이 이 상담회의 진짜 차이예요. 협회는 상담에 앞서 바이어가 참가기업 제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샘플을 발송했고, 관심도가 높은 바이어에게는 국내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후속 일정까지 붙였어요. 상담 테이블에 오른 품목은 콜라겐과 이너뷰티,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비타민, 여성건강 제품이었어요.
행사 전체 규모도 작지 않았어요. 산업계와 학계, 정부, 연구기관, 유통 관계자까지 약 1500명이 모였고, 국제식품보충제협회연합 사무총장 사이먼 패트먼이 글로벌 규제 조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어요. 26일에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와 해외 수출 전략이 따로 다뤄졌어요.
이 행사가 짚은 방향은 분명해요. 이제 건기식 수출의 경쟁력은 원료를 싸게 사오는 데서 갈리지 않고 기능성 입증과 지식재산, 해외 인증, 현지 유통망 구축에서 갈린다는 거예요. 5개국 바이어를 한 자리에 부른 것도 결국 현지 유통망으로 가는 첫 접점을 만들어주는 일이었어요.
그래서 다음 상담회를 준비한다면 순서를 이렇게 잡아요. 첫째, 샘플을 사전에 보낼 수 있게 국문·영문 제품설명서와 성분 규격서를 한 세트로 미리 만들어둬요. 바이어가 샘플을 먼저 열어본 뒤 앉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는 상담의 출발점이 달라요. 둘째, 상대 국가의 기능성 원료 인정 여부를 미리 확인해요. 한국에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가 베트남이나 폴란드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건 아니라서, 이 확인 없이 앉으면 상담이 제품 소개에서 멈춰요. 셋째, 공장 실사 요청이 들어올 것을 전제로 생산 현장과 품질 관리 문서를 정리해둬요. 이번 상담회에서 관심도가 높았던 곳에 바로 현장 방문 일정이 붙은 것처럼, 실사는 계약 직전이 아니라 상담 직후에 오는 절차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