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 식품 기준의 '규칙을 쓰는 쪽'에 섰어요.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네바에서 열린 49차 코덱스 총회에서, 한국이 주도해 온 김 제품 세계규격 초안이 8단계 가운데 5단계인 중간심의를 통과했어요. 지난해 8월 제안한 뒤 회원국 의견 조회와 분과 심의를 거쳐 1년 만에 다다른 지점이에요.
지금 김에는 통일된 국제 기준이 없어요. 나라마다 수입 기준이 제각각이라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쥔 한국 생산자들이 수출국별로 스펙을 다시 맞춰 왔어요. 규격이 확정되면 이 비용이 통째로 줄어요. 정부도 규격 확정이 비관세장벽을 낮추고 수출 시장을 넓힐 것으로 봐요.
초안에는 실무에 바로 닿는 내용이 담겼어요. 제품 유형을 마른김·구운김·조미김 셋으로 나누고, 수분 함량과 산가 같은 품질 기준, 파래·감태·매생이를 섞을 수 있는 비율, 포장·표시 방법까지 정해요. 인삼과 고추장에 이어 한국이 주도하는 세 번째 세계규격이자, 수산식품으로는 처음이에요.
이번 총회의 성과는 김만이 아니에요. 어묵에 토마토색소를 쓸 수 있는 기준이 새로 채택됐고, 스테비올배당체의 제형 확대도 정식 의제에 올랐어요. 식약처·농식품부·해수부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만큼 정부가 국제 기준 선점에 힘을 싣는 분위기예요.
남은 관문은 추가 의견 조회와 최종 채택 두 단계예요. 규격이 확정되는 날 바로 통과할 수 있게, 2030년 18억 달러 목표 시장에 맞춰 지금부터 초안 기준으로 서류와 스펙을 맞춰두는 쪽이 한발 빠른 준비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