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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대를 보고 있다면 완제품 견적서를 쓰기 전에, 우리 고추장을 현지 제조사에 원료로 대는 길을 나란히 계산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영국에서 한국 맛을 파는 회사가 한국 회사만은 아니에요.
데일리 · 2026-08-28
라면·면류

영국 매대의 고추장 라면은 네슬레가 만들었어요

영국 매대의 고추장 라면은 네슬레가 만들었어요
©네슬레

수요부터 볼게요. 씨지에이 바이 닐슨아이큐와 비드푸드가 영국 성인 2000명에게 물었더니 51%가 1~2년 안에 한국 음식을 먹어보겠다고 답했어요. Z세대에서는 72%였고, 43%는 한국 음식이라면 평소보다 돈을 더 낼 생각이 있다고 했어요.

이 수요를 먼저 가져간 건 글로벌 대기업이에요. 네슬레는 지난 6월 매기 브랜드로 고추장 비프와 김치 치킨, 스파이시 치즈 라면 세 가지를 영국 전역에 풀었어요. 130그램 한 봉에 시즈닝과 핫소스를 따로 넣어 매운 정도를 소비자가 직접 맞추게 했어요.

통조림 쪽도 붙었어요. 스팸은 지난달 아스다에서만 파는 고추장 스팸을 내놨어요. 340그램 한 캔에 3.24파운드고, 라면과 김밥, 찌개에 넣어 먹으라고 안내했어요.

외식은 한국 브랜드와 손을 잡는 방식이었어요. 영국 아시안 외식 체인 와가마마는 삼양식품 유럽법인과 함께 불닭 비빔밥과 불닭 파이어 윙을 6월 17일부터 전국 매장에 올렸어요. 영국 대형 체인이 이 브랜드와 정식으로 손잡은 건 처음이에요.

매대 숫자는 이미 몇 해 전부터 방향을 보여줬어요. 웨이트로즈가 2025년 2월 공개한 52주 집계에서 고추장 판매가 71%, 생김치가 22% 늘었어요. 같은 자료에서 고추장 검색은 572%, 코리안 바비큐 검색은 246% 늘었어요.

KATI는 8월 26일 이 흐름을 정리하면서 영국에서 한국의 맛이 소스에서 한 끼 식사로 넘어가는 중이라고 봤어요. 고추장과 김치라는 이름이 한국 회사의 브랜드가 아니라 현지 제품의 판매 문구로 쓰이기 시작했다는 게 핵심이에요. 오레오도 이달 방탄소년단과 손잡은 한정판을 내면서 한국 길거리 음식에서 맛을 따왔어요.

그래서 영국을 볼 때 자리는 두 곳이에요. 하나는 완제품 매대인데, 여기서는 네슬레와 스팸 같은 상대와 진열을 두고 붙어야 해요. 다른 하나는 저 제품들 안으로 들어가는 원료예요. 네슬레가 쓰는 것도 결국 고추장이고, 와가마마가 쓰는 것도 소스예요. 원료로 붙으려면 준비물이 달라져요. 소매용 포장이 아니라 벌크 규격, 배치마다 매운 정도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여줄 수치,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원산지 자료, 1년 내내 같은 양을 댈 수 있다는 생산능력 증빙이에요. 견적서에 소매가 대신 킬로그램 단가와 최소 주문 단위를 적어두면 첫 대화가 훨씬 빨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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