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한국 라면만 유독 잘 팔려요. 2026년 상반기 남미 라면 수출은 663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7% 뛰었어요. 같은 기간 남미 전체 K-푸드 수출은 3623만 달러로 오히려 7.7% 줄었는데, 라면만 거꾸로 올라간 셈이에요. 해상운임 상승과 현지 통화 약세가 전체를 눌렀지만, 라면은 K-컬처를 타고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매운맛 수요가 따로 움직이고 있어요.
나라별로 보면 브라질이 가장 커요. 브라질 수출은 1290만 달러로 34.4% 늘었고, 콜롬비아가 305만 달러로 46%, 페루가 408만 달러로 23%, 아르헨티나가 374만 달러로 10.5% 올랐어요. 눈에 띄는 건 가이아나예요. 77만 달러로 232% 뛴 이 소규모 시장은 카리브해 연안의 새 거점이 될 수 있어요.
라면 말고도 스낵류가 함께 움직여요. 비스킷과 쿠키는 138만 달러로 44.6% 늘었고, 과일주스가 23%, 베이커리가 5.3% 올랐어요. 매운맛에 끌려온 소비자가 과자와 음료로 번지는 흐름이에요. 남미 주요국 라면시장 현황을 다룬 KATI 보고서는 이 지역의 유통 구조와 가격대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뒀어요.
정부도 문을 여는 쪽으로 움직였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남미를 순방하며 비관세장벽 완화를 논의했고, 특히 아르헨티나의 '고위생감시국가' 지정을 추진해 한국 식품의 통관 절차를 줄이려 했어요. 하반기에 이 지정이 확정되면 검역 서류가 간소화돼요.
실무에서 먼저 챙길 건 세 가지예요. 브라질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수입식품을 사전 등록해야 하고, 포르투갈어 영양성분표와 알레르기 표시를 현지 서식에 맞춰야 해요. 콜롬비아는 INVIMA 위생등록이 필요하고, 아르헨티나는 고위생감시국가 지정 전까지 별도 위생증명서가 붙어요. 진출 순서를 정한다면, 이미 한국 라면 인지도가 높고 유통망이 넓은 브라질부터 시작해 콜롬비아와 페루로 넓히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