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첫 샤인머스캣이 국내 매대와 대만행 배에 같이 올랐어요. 포도 주산지 상주 모동면의 시설하우스에서 본격 수확이 시작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에 1톤이 깔렸고, 대만으로는 1.3톤이 나갔는데 수출 가격이 4kg 한 상자에 6만2,000원이에요. 국내 마트 출하가격(1.5kg 2만3,000원)과 견줘도 kg당 몸값이 밀리지 않는 프리미엄 거래예요.
한 번 반짝 수출이 아니에요. 성주 초전농협은 올해도 샤인머스캣 2억4,000만 원어치를 대만에 보내며 2024년부터 3년 연속 수출을 이어갔어요. 4kg들이 3,000상자 규모를 작목반 단위로 묶어 계약 물량으로 만든 게 꾸준함의 비결이에요.
대만 쪽에서도 직접 움직여요. 지난주 대만 청과 수입사 프루트 파라다이스 대표가 상주를 찾아 수출단지 재배지를 실사했는데, 샤인머스캣을 넘어 복숭아의 대만 진출 가능성과 곶감 수입 절차까지 확인하고 돌아갔어요. 포도로 쌓은 신뢰가 다른 품목의 문을 여는 흐름이에요.
숫자로 봐도 과일 수출은 지금 상승 국면이에요. 올해 상반기 과일 수출은 9,572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그중 포도가 1,783만 달러로 26.5% 늘었는데 대만 한 곳이 920만 달러로 절반 이상을 사 갔어요.
수출이 절실한 사정은 국내 가격에 있어요. 재배면적이 늘면서 샤인머스캣 국내 도매가는 2018년 kg당 1만6,000원에서 지난해 3,842원까지 떨어졌어요. 신선포도 수출량의 95%가 샤인머스캣이고 그 절반 이상을 대만이 받아주는 지금, 품질 선별을 지켜 프리미엄 가격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수출 전략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