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한국 건기식의 얼굴은 홍삼이었는데, 그 자리가 바뀌었어요. 2025년 비타민 및 무기질이 7875억원 매출로 홍삼(7845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국내 매출 1위에 올라섰어요. 전체 건기식 시장이 1.9% 느는 데 그친 사이 이뤄낸 역전이라 더 눈에 띄어요.
역전을 끌어낸 건 몇몇 특정 영양소예요. 2025년 생산액을 보면 마그네슘이 58.3%, 비타민D가 53.4% 뛰며 가장 크게 자랐어요. 불규칙한 식사와 실내 활동이 늘면서 비타민D·마그네슘 결핍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진 흐름을 탄 거예요.
진짜 무대는 수출이에요. 2025년 건기식 수출은 3억1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2% 늘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어요. 그중 비타민·미네랄이 8180만 달러로 가장 큰 수출 품목이었고, EPA·DHA 유지와 프로바이오틱스까지 상위 세 품목이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어요.
생산 현장은 이미 이 수요를 좇아 몸집을 키워요. 국내 1위 건기식 제조사 노바렉스는 오송 2공장을 2만7000제곱미터로 넓혀 2027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잡았어요. 올 1분기 가동률이 113.4%까지 차 이미 한계를 넘었고, 지난해 수출이 66.3% 늘며 중국·동남아·미국·유럽·중동을 두루 겨냥하고 있어요.
배울 대목은 규제의 문턱 높이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개별인정형 원료는 나라마다 효능을 다시 증명해야 하지만, 비타민·미네랄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원료라 미국에선 NDI 사전신고 없이 표준 Supplement Facts 라벨과 cGMP 제조만 갖추면 들어가요. 마그네슘·비타민D 같은 단일제품을 수요가 강한 형태로 만들고, 공장이 없다면 노바렉스 같은 ODM에 맡겨 라벨과 cGMP 심사부터 통과하는 게 개별인정 서류를 새로 쌓는 것보다 빠른 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