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프리카로 가는 문을 열었어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집트와 수출검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국산 배를 보낼 수 있는 나라가 미국·대만·호주 등 18개국으로 늘었어요. 북아프리카에 처음 생긴 통로예요.
배 수출은 마침 방향을 바꾸던 참이었어요. 배 수출액은 2023년 1495만 달러에서 2024년 512만 달러, 2025년 429만 달러로 내리막이었는데 올해 1분기 727만 달러로 3년 만에 반등했어요. 국내 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신고배는 온도와 습도만 맞추면 최대 1년까지 보관할 수 있어, 멀리 갈수록 오히려 강점이 생겨요.
이집트 쪽 밑작업도 이미 있었어요. 지난 5월 주이집트 대사관저에서 열린 K-푸드 시장개척단에는 식품기업 16개사와 현지 바이어 51개사가 모여 160여 건을 상담했고, 850만 달러어치 상담 성과를 냈어요. 문이 열리기 전에 살 사람을 먼저 만나둔 셈이에요.
이번에 열린 문은 배만이 아니에요. 호주로 가는 포도는 거봉·캠벨얼리·샤인머스캣 3개 품종에서 하반기부터 전 품종으로 넓어지고, 일본은 지난달 18일 토마토뿔나방을 검역병해충 목록에서 빼 재배지 정기 검사와 온실 방충망 의무를 없앴어요. 호주로 보낼 배 수출단지로는 전남 영암이 새로 지정돼 모두 7곳이 됐어요.
수출기업이 볼 대목은 타이밍이에요. 검역 협상이 막 타결된 구간은 아직 경쟁자가 적어요. 정부는 12개 품목·17개국을 검역 협상 중점 대상으로 잡아두고 있으니, 내 품목이 그 목록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문이 열리는 순간 바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집트는 당장의 물량보다,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넓혀 갈 시험대로 보는 편이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