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이번 달 건기식 설비를 잇따라 키워요. 휴온스엔은 지난 7월 9일 강원 춘천공장 증축을 마쳤어요. 주정 추출설비 생산능력을 기존의 두 배인 연 1만 톤으로 늘리고 물 추출 6500톤을 더해, 건기식 소재를 연 1만6500톤까지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늘린 설비로 겨냥하는 건 개별인정형 원료예요. 휴온스엔뿐 아니라 유한건강생활·동국제약 같은 제약사들이 천연물 기반 원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개별인정형은 효능을 스스로 증명해 등록하는 원료라, 확보해 두면 수출 협상에서 차별화 무기가 돼요.
설비만큼 중요한 게 규제 관문이에요. 미국 매대의 진짜 문턱은 관세가 아니라 FDA 실사인데, 연질캡슐 위탁제조 국내 1위인 알피바이오는 화성 마도 공장이 FDA 현장실사에서 VAI 판정을 받았어요. VAI는 cGMP가 글로벌 기준에 맞아 수출에 규제 문제가 없다는 통과 등급이라, 이 공장을 거치면 미국행 길이 한결 수월해져요.
이 관문을 넘으려는 이유는 수요에 있어요. 올 1~4월 대미 건기식 수출이 4748만 달러로 64.9% 뛰며 미국이 한국 건기식 수출국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전체 수출도 3억4928만 달러로 18.1% 늘었어요.
그래서 큰 그림은 '제조 위탁'이에요. 알피바이오는 슬로우에이징 연질캡슐과 기능성 젤리·츄어블을 앞세워 미국 CDMO 수주 확대에 나섰어요. 미국에 건기식을 팔려는 브랜드라면, 공장을 직접 짓기보다 이미 FDA cGMP 실사를 통과한 국내 제조사에 맡겨 규제 관문을 먼저 넘고, 개별인정형 원료로 제품을 차별화하는 게 더 빠른 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