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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제품 브랜드 경쟁이 버겁다면 우리가 가진 발효나 추출 같은 소재 기술을 B2B 규격서와 안전성 인증으로 정리해서, 글로벌 식품기술 전시회의 바이어 미팅부터 두드려보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7-18
식품 기타

라면이 아니라 라면 맛을 내는 소재가 수출 무대에 올랐어요

라면이 아니라 라면 맛을 내는 소재가 수출 무대에 올랐어요
사진: Pexels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기술 전시회 IFT FIRST 2026에 CJ제일제당과 대상, 삼양사가 나란히 부스를 차렸어요. 80개국 1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바이어가 1만 5500명 넘게 찾은 무대에서 세 회사가 판 건 완제품이 아니라, 맛을 설계하는 소재였어요.

진열대를 채운 건 저당·저염 해법이에요. CJ제일제당은 천연 발효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로 나트륨과 지방을 줄이면서 식물성 단백질의 맛을 살리는 솔루션을 보여줬고, 대상은 발효 조미소재 디세이버리로 고기를 구운 듯한 감칠맛까지 구현했어요. 알룰로스와 스테비아를 묶은 대체당 브랜드 스위베로에, 향과 색소를 가루로 감싸 보관성을 높이는 신소재 캡슐레이드도 처음 공개했어요. 삼양사는 결정형 식이섬유 화이버노바와 순도 99% 프리바이오틱스 케스토스를 들고 나왔어요.

소재 수출의 관문은 브랜드가 아니라 인증이에요. 디세이버리는 미국 향료업계의 FEMA GRAS 인증을 받아 안전성 명함을 만들었고, 대상은 원료만 파는 게 아니라 고객사의 제품 개발 초기부터 함께 들어가는 솔루션 파트너 전략을 내걸었어요. 소재는 한 번 고객사 스펙에 박히면 완제품보다 거래가 오래가는 B2B 장사예요.

K푸드 수출이 완제품에서 소재와 솔루션으로 한 층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라면과 만두가 앞에서 시장 문을 열고, 그 뒤로 감칠맛·대체당·식이섬유 같은 기반 기술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따라 들어가는 그림이에요. 세계 식품사들이 저당·저염 재설계에 쫓기는 지금이, 소재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에는 문이 가장 넓게 열린 시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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