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기식이 5조 원에서 멈춰 있는데, 답은 해외라는 말이 사흘 내내 반복됐어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K-Health Conference 2026을 열었고, 약 1500명이 참석했어요. 슬로건은 '이제는 세계로, K-Health W.A.V.E'였어요.
숫자가 그 이유를 보여줘요. 한국 건기식 수출은 지난해 약 3.2억 달러로 14% 늘었지만 국내 시장은 5조 원 규모에서 정체됐어요. 정명수 협회장은 세계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다고 짚었고, 식약처 김용재 부이사관은 산업 도약의 답이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말했어요.
걸림돌은 나라마다 다른 이름이에요. 국제식이보충제연맹(IADSA) 사이먼 페트먼 사무총장은 같은 제품이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미국에서는 Dietary Supplement, 유럽에서는 Food Supplement로 갈린다고 짚었어요. 그가 꼽은 조화 과제 세 가지는 일관된 법적 정의, 2028년 시작하는 관세코드 통합, 통일된 GMP 표준이에요.
소비자가 붙는 자리도 나라마다 달라요. 같은 발표에서 건기식 소비자 신뢰도는 유럽 68%, 미국 74%, 동남아 92%로 벌어졌고, 글로벌 매출의 절반은 이미 매장이 아니라 온라인·D2C 채널에서 나온다고 짚었어요. 인플루언서와 AI 추천이 구매를 좌우한다는 뜻이에요.
정부 쪽 발표도 같은 방향이었어요. 식약처는 건기식 주요 정책·기준·규격 개선 방향을 발표했고,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주요국 안전관리 동향과 수출지원 사업을 따로 소개했어요. 미국·일본 수출 전략과 유통 트렌드를 다루는 세션도 프로그램에 처음부터 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챙길 서류는 세 가지로 정리돼요. 미국은 새 원료라면 New Dietary Ingredient 신고를 판매 75일 전에 내야 하고, 일본은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능성표시식품 신고를 60일 전에 마쳐야 해요. 유럽은 성분 목록과 표시를 지침에 맞춰 회원국별로 따로 신고해야 하고요. 처음부터 가장 까다로운 유럽 기준으로 배합과 표시를 설계해두면, 미국과 일본 서류는 거기서 덜어내는 쪽이라 재작업이 줄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