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한복판에서 K-푸드 수요가 실제 숫자로 확인됐어요. 농식품부와 aT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바르샤바에서 연 체험형 팝업 'K-Food Station, Taste the Vibe'에 닷새간 3,600여 명이 다녀갔고, 판매존에서 2,000만 원어치가 팔렸는데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 라면이었어요. 올해 상반기 폴란드로 간 농식품 수출도 3,600만 달러로 1년 새 68.8% 뛰어서, aT는 폴란드를 전략시장으로 꼽았어요.
큰 흐름도 유럽을 가리켜요.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은 9억3,540만 달러로 27.9% 늘었는데, 권역별 증가율에서 유럽이 17.9%로 중동·중남미와 함께 전체 평균을 한참 웃돌았어요.
유럽에서 라면은 이미 K-푸드의 간판이에요. 지난해 유럽 K-푸드 수출 9억640만 달러 가운데 라면이 22.2%로 1위 품목이었고, 영국에선 한국 식품 수출의 39.4%, 스웨덴에선 48.4%가 라면일 만큼 나라별 쏠림도 뚜렷해요.
기업들의 유럽 성적표가 그 속도를 보여줘요. 유럽 라면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 규모로 몇 년째 두 자릿수로 크는 중인데, 삼양식품은 네덜란드 판매법인을 세우고 알버트하인·테스코 같은 주요 유통에 들어가 유럽 매출을 2024년 2,200만 유로에서 2025년 1억1,400만 유로로 다섯 배 넘게 키웠고, 농심도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을 두고 현지 대응을 강화하고 있어요.
생산 현장에서도 유럽 효과가 잡혀요. 올해 상반기 경남의 라면 수출이 63% 늘었는데, 네덜란드·영국 등 유럽 진출 확대가 그 성장을 끌었어요. 영국·네덜란드에서 검증된 물량이 이제 폴란드로 넘어가는 그림이라, 서유럽에서 자리를 잡은 회사일수록 동유럽 진입 시점을 앞당겨 볼 만한 때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