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라면 회사의 공식을 바꿨어요. 팔도와 hy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기획한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아리(ARIH)가 지난 5월 미국 월마트에 먼저 올랐어요. 국내보다 해외에 먼저 내놓은 역출시였고, 출시 사흘 만에 월마트 온라인몰 베스트셀러 배지를 달았어요.
아리는 라면 한 종류로 승부하지 않아요. 볶음면 '모던 누들'에 포스트바이오틱 에너지드링크, 듀얼 바이오틱 소다까지 모두 28종을 한 브랜드로 묶었어요. 6월 1일엔 국내에도 선보였는데, 자극적인 맛보다 균형을 앞세운 '모던 밸런스 푸드'를 콘셉트로 잡았어요.
이게 왜 새로운가 하면요. 그동안 K-라면 수출은 봉지면이나 컵라면 한 카테고리 중심으로 커왔어요. 아리는 면과 기능성 음료를 한 브랜드에 담아 식사 대용부터 간식, 음료까지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혔어요. 팔도의 면 기술과 hy의 음료 역량을 합친 결과예요. 이렇게 해외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하고 국내로 들여오는 '역출시'가 식품업계에 번지고 있어요.
수출기업이 볼 대목은 '무엇을 파느냐'만큼 '어떻게 묶어 파느냐'예요. 단품 라면으로는 매대 한 칸이지만, 면과 음료를 한 브랜드로 묶으면 소비자의 하루 여러 장면에 들어갈 수 있어요. 월마트 같은 현지 대형 유통에서 먼저 반응을 확인한 뒤 국내로 들여오면, 브랜드 인지도와 수출 물량을 함께 키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