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회사 일화가 멕시코 시장에 처음 발을 디뎠어요. 지난주 청포도에이드와 한라봉에이드 2종을 멕시코에 공식 수출했다고 밝혔어요. 일화에게는 첫 멕시코 수출이에요.
이 계약의 출발점은 넉 달 전 서울이었어요. 지난 4월 열린 케이푸드플러스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 멕시코 유통사 메가존과 업무협약을 맺었어요. 상담 테이블에서 협약서까지 간 사례는 많지만, 넉 달 만에 실제 선적으로 이어진 건 흔한 속도가 아니에요.
그 상담회 자체가 올해 최대 규모였어요.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15일과 1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연 이 행사에는 45개국 바이어 143명과 국내 수출기업 279개사가 참여했어요. 결과는 상담 2124건에 2억6800만 달러, 업무협약 2700만 달러로 2009년 행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였어요.
유통 채널은 두 갈래로 잡혔어요. 오프라인은 현지 한국 마트 보글보글 10개 매장, 온라인은 메가존 공식 몰이에요. 한인 마트에서 시작해 현지 소비자 반응을 보면서 일반 유통으로 넓혀가는 단계적 접근이에요.
제품에도 현지 시장을 겨냥한 계산이 들어갔어요. 멕시코는 탄산음료 소비가 활발하고 과일 탄산음료 수요가 꾸준한 시장인데, 일화는 기존 자사 에이드 대비 칼로리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제품을 들고 갔어요.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시장일수록 칼로리를 줄인 선택지가 비는 자리를 노린 설계예요.
중소 식품 수출기업이 여기서 가져갈 건 순서예요. 첫째, 상담회에 나가기 전에 협약 이후 일정을 미리 그려둬요. 라벨 현지화와 성분 등록, 초도 물량 협의에 몇 주가 걸리는지 알고 앉는 것과 모르고 앉는 것은 결과가 달라요. 둘째, 첫 채널은 한인 마트로 좁게 잡고 온라인 몰을 같이 붙여요. 매장 10곳은 작아 보여도 현지 반응 데이터를 모으는 데는 충분하고, 온라인 몰이 그 데이터를 넓은 지역으로 옮겨줘요. 셋째, 현지에서 이미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 안에서 빠진 조건을 찾아요. 멕시코의 탄산음료처럼 시장이 큰 곳에서는 새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매대의 빈 조건을 채우는 쪽이 진입이 빨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