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사상 최대를 찍는 사이, 인삼은 조용히 뒷걸음쳤어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인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줄어든 6170만 달러에 머물렀어요. K-건강기능식품의 대표선수로 꼽히던 품목이라 충격이 더 커요.
내리막이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에요. 인삼 수출은 2022년 2억697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3년째 줄고 있어요. 국내 생산비가 오르며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글로벌 시장에서 값비싼 홍삼 제품 소비가 위축된 데다, 중국은 홍삼 수입 기준을, 베트남은 식품안전법 개정으로 건기식 규제를 각각 조였어요.
그래서 정부가 팔을 걷었어요. 농식품부와 aT는 지난 8일 청주에서 간담회를 열어 "인삼 수출이 중대한 변곡점에 섰다"며 하반기 반등책을 논의했어요. 반대로 중동에서는 인삼과 건기식이 회복세를 이끌며 상반기 수출을 밀어 올렸는데, 시장을 넓히면 활로가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수출기업이 볼 대목은 '제품과 시장을 함께 갈아엎기'예요. 홍삼정 한 형태에 기대면 고급 소비가 식을 때 그대로 흔들리니, 젤리·음료·스틱처럼 젊은 소비자가 편히 먹는 제형으로 라인을 넓히는 게 먼저예요. 여기에 중국·베트남의 강화된 등록 절차를 미리 밟아두고 중동·유럽 같은 새 바이어를 찾으면, 대표 품목의 내리막을 반등으로 돌려세울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