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사이 원·달러 환율이 66원 가까이 빠지면서 1,300원대에 진입했어요. 해외에서 달러로 번 매출을 원화로 바꿀 때 덜 받게 되는 구조라, 해외 매출 비중이 84%에 이르는 삼양식품 주가는 한 달 새 15.68%, 농심은 5.98% 내렸어요.
그런데 증권가는 아직 '사자' 쪽이에요. KB증권 류은혜 애널리스트는 "물량 성장이 충분해서 원화 강세 압력을 상쇄한다"고 봤고, 하나증권 심은주 애널리스트도 "3분기 환차손은 2분기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실제로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9억2000만 달러를 찍었어요. 다만 7월 단월 증가율은 8%로 속도가 꺾이기 시작한 신호는 있어요.
관건은 하반기 생산 능력이에요. 삼양식품은 연말까지 중국 자싱 공장을 가동해 연간 11억3000만 개 생산능력을 더하고, 농심은 부산 녹산 수출 전용 공장을 11월 완공해 수출용 생산능력을 연 12억 개로 두 배까지 늘려요. 오뚜기도 9월부터 일본 도쿄 법인을 통한 직판을 시작했어요. 공장이 돌면 물량이 늘고, 물량이 늘면 환율이 좀 빠져도 매출 총액은 유지돼요.
👉 환율은 통제할 수 없지만, 현지 소매가를 '달러 기준'이 아니라 '현지 통화 기준'으로 설정해두면 환율 변동기에도 마진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하반기 신공장 가동 전에 주요 수출 시장의 소매가 구조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