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묵이 해외에 직접 매장을 냈어요. 삼진어묵을 만드는 삼진식품이 지난 5월 중국 후난성 창사에 현지 1호 매장을 열었어요. 부산 바다를 담은 대형 미디어월을 세우고, 매운 고추·소고기를 넣은 우향 크로켓 같은 현지 맞춤 메뉴로 어묵을 빵처럼 골라 담게 했어요.
발판은 이미 넓게 깔려 있어요. 삼진식품은 2017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베트남에 어묵 베이커리 매장을 내며 지금은 13개국에 수출하는데, 올해는 동남아와 미국·일본·중국을 주력 시장으로 잡았어요. 미국에선 한인 마트 H마트 입점을 늘리고 코스트코·월마트 같은 대형 유통 진입도 노려요.
눈여겨볼 건 어묵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해외에서 어묵은 더 이상 분식 재료가 아니라 단백질 스낵이자 아시아 수산 가공식품으로 받아들여져요. '부산 어묵'이라는 정체성을 앞세워 한인 마트를 넘어 현지 프리미엄 식품 코너와 온라인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어요.
수출기업이 볼 대목은 '가공품의 강점'이에요. 어묵처럼 유통기한이 길고 냉동·상온 보관이 쉬운 가공품은 신선식품보다 수출 제약이 적어 글로벌 공급망을 짜기 유리해요. 여기에 삼진식품처럼 매장에서 먹는 경험을 함께 팔면, 낯선 품목도 현지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스며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