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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류 유통망을 노린다면 품목 수를 늘리기보다 한 품목의 공급 안정성과 냉장 유통 조건을 먼저 정리해보는 건 어때요? 아시안 마트 밖 매대는 물량을 끊기지 않게 대는 쪽을 먼저 봐요.
데일리 · 2026-08-13
냉동·간편식

호주 바이어가 라면 대신 냉면과 떡볶이를 집었어요

호주 바이어가 라면 대신 냉면과 떡볶이를 집었어요
사진: Pexels

호주 매대에서 한국 간편식의 얼굴이 바뀌고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8월 5일과 6일 시드니에서 연 수출상담회에서 바이어들이 가장 오래 붙잡은 품목은 라면이 아니라 냉면과 떡볶이였어요.

숫자로 보면 규모가 작지 않아요. 이틀 동안 상담 49건에 350만 달러어치 논의가 오갔어요. 이번 행사는 2026 오세아니아 글로벌 넥스트 케이푸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어요.

실제 계약도 나왔어요. 현지에서 20여 개 소매점을 운영하는 대형 수입업체와 100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이 맺어졌고, 품목은 냉면과 떡볶이였어요. 상담이 아니라 서명까지 간 건이에요.

여기에 협약이 더 붙었어요. 주요 수입업체들과 32만 달러 규모 업무협약도 함께 체결됐어요. 상반기부터 사전 매칭을 거친 바이어들이 참여한 자리였어요.

바이어의 평가가 흥미로워요. 한 호주 수입업체는 중소기업 제품인데도 주류 유통망에 제안할 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봤어요. 아시안 식품 매장이 아니라 일반 소매 채널을 염두에 둔 말이에요.

이 시장이 왜 지금 열렸는지도 설명이 돼요. 전기찬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호주를 두고 라면과 김 외에는 신규 품목 진입이 다소 정체돼 있던 시장이라고 짚었어요. 익숙한 두 품목이 자리를 잡은 뒤 다음 칸이 오래 비어 있었던 셈이에요.

앞선 시도에서 이미 신호가 있었어요. 같은 기관이 6월 25일부터 사흘간 시드니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해 88건을 상담했고, 녹차 도우 피자를 내세운 기업 한 곳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2건을 따냈어요. 외식업소가 6만5000곳을 넘는 시장이라 조리 채널부터 문이 열린 모습이에요.

후속 일정도 이미 잡혀 있어요. 9월에는 현지 인플루언서와 숏폼 콘텐츠를 만들고, 10월에는 대형 유통체인에서 팝업과 판촉을 이어가요. 계약 이후 매대 회전율을 만들어 주는 순서예요.

냉면과 떡볶이가 골라진 이유는 맛만이 아니에요. 둘 다 매운맛과 간편함을 동시에 갖췄고, 라면처럼 상온 유통으로 끝나지 않아요. 냉장이나 냉동으로 나가야 하니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창고와 배송 조건을 새로 잡아야 하는 품목이에요. 그래서 20여 개 점포를 직접 굴리는 업체가 첫 파트너로 나선 것도 우연이 아니에요.

준비할 건 명확해요. 호주 주류 매대를 목표로 한다면 품목을 넓히기보다 한 품목을 끊김 없이 대는 쪽에 힘을 실어요. 냉장·냉동 제품은 보관 온도와 소비기한을 라벨과 계약서에 같은 숫자로 적어두고, 현지 창고까지의 온도 기록을 남길 수 있는지 물류사에 미리 확인해요. 팝업은 10월인데 발주는 그보다 앞서 떨어지니, 9월 생산 여유분을 지금 잡아두는 편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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