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수출 뉴스레터
맞춤형 정보 사전신청뉴스레터 무료 구독
매주 화요일 발행
SPOT특집기획
LIST이슈 리스트0808.180708.110608.040507.280407.210307.140207.070106.30
일본 바이어와 마주 앉는다면 맛과 값보다 먼저 몇 달치를 얼마나 고르게 댈 수 있는지를 꺼내보면 어떨까요? 지금 일본이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거기예요.
데일리 · 2026-08-24
식품 기타

일본 식탁을 채우는 열량의 63%가 수입이에요

일본 식탁을 채우는 열량의 63%가 수입이에요
사진: Pexels

일본이 스스로 대는 먹거리 비중이 또 내려앉았어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8월 21일 정리한 자료를 보면 2025년도 칼로리 기준 식량자급률은 37%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낮아졌어요.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공급받는 열량 2237킬로칼로리 가운데 국산은 830킬로칼로리예요.

37%라는 숫자 자체는 처음이 아니에요. 1993년도와 2018년도, 2020년도에도 같은 값이 나왔어요. 다만 소수점까지 따지면 이번이 37.11%로 종전 최저였던 2020년도 37.15%보다 낮아 역대 최저가 됐어요. 일본 정부가 2030년도 목표로 걸어 둔 값은 45%예요.

발표 주체와 시점도 짚어둘 만해요. 일본 농림수산성은 8월 7일 2025년도 자급률을 공표하면서 생산액 기준은 66%로 2%포인트 오르고, 섭취 열량 기준은 45%로 1%포인트 내렸다고 밝혔어요. 섭취 열량 기준은 평상시 하루 1850킬로칼로리를 얼마나 국산으로 채우는지 보는 새 지표예요.

내려간 이유는 쌀이에요.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53.3킬로그램에서 52.0킬로그램으로 줄면서 그것만으로 자급률이 0.8%포인트 내려갔어요. 반대로 생산액 기준이 오른 건 값 때문이에요. 쌀값이 48%, 계란값이 26% 오른 게 그대로 반영됐어요.

빈자리는 수입이 메워요. 일본은 공급 열량의 63%를 수입에 기대고 그 출처는 미국 26%, 캐나다 11%, 호주 10% 순이에요. 가축을 기르는 사료의 자급률은 24%에 머물러 있어서, 국산 축산물이라 해도 그 뿌리는 상당 부분 수입이에요.

다른 나라와 견주면 격차가 커요. 같은 자료에서 캐나다는 칼로리 기준 195%, 호주는 257%로 집계됐어요. 일본은 주요 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축에 들어요. 자국 생산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구간이 이미 구조로 굳었다는 뜻이에요.

이 구조에서 한국 제품이 들어간 자리도 이미 보여요. 올해 상반기 일본 내 생산이 줄어든 굴은 한국산 수요가 늘며 대일 수출이 56.1% 증가했고, 토마토는 일본 편의점 샌드위치용 식재료로 납품되며 460만 달러로 18.6% 늘었어요. 둘 다 한류나 새 맛이 아니라 현지 공급이 모자란 자리를 채운 사례예요.

그래서 일본 상담 자료를 다시 짤 때 앞장에 올릴 건 세 가지예요. 첫째, 연간 공급 가능 물량과 성수기 최대 물량을 월별로 쪼개 적어요. 일본 유통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항목이에요. 둘째, 국내 생산이 흔들리는 품목을 먼저 골라요. 굴과 토마토처럼 일본 안에서 물량이 줄어드는 품목은 맛을 설득할 필요가 적어요. 셋째, 원료를 수입에 기대는 가공식품이라면 원료 조달처와 대체 조달안까지 문서로 준비해요. 공급이 끊기지 않는다는 증명이 값을 깎는 협상보다 강해요.

다른 데일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