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가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에요. 국내 편의점 말차 관련 매출이 올해 초 1년 전보다 677.7% 뛰었고, 제주 산지에는 지난해의 3~4배 주문이 들어왔지만 농가가 댈 수 있는 물량은 요청량의 30~40%에 그쳐요. 모자란 만큼 수입이 늘어, 말차 관련 식품첨가물 수입량은 2024년 900kg에서 2025년 3510kg으로 290% 늘었어요.
원산지인 일본도 흔들려요. 오이오차를 파는 이토엔은 지난 4월 결산에서 순이익이 76% 줄어 34억 엔에 그쳤어요. 찻잎 값이 10년 새 10배로 뛰면서 원가율이 64%까지 올라간 탓인데, 일본 차 농가가 음료용 센차 대신 말차용 덴차로 갈아탄 게 배경이에요.
그 틈에 국내 산지가 움직여요. 보성녹차유통센터는 2024년에 매입한 찻잎 246톤을 전량 팔았고 말차 비중이 10%에서 50% 가까이로 올라섰어요. 보성의 재배면적은 579개 농가 778헥타르, 생찻잎 생산량은 연 4975톤이에요.
시장 크기는 국내 소비만으로 설명되지 않아요. 코트라가 인용한 조사에서 세계 말차 시장은 2030년 약 1조600억 원 규모로 연 8% 넘게 커지는데, 일본이 60~70%를 대면서도 2023년 생산량은 4176톤으로 추정 수요의 15~20%에 그쳤어요. 아모레퍼시픽 오설록이 서귀포에 원료 646톤 규모의 차 공장을 세운 것도 같은 흐름이에요.
정작 수출은 아직 작아요. 일본의 녹차 수출액이 2024년 3640억 엔인데 한국은 약 86억 원 수준이에요. 보성군이 올해 역대 최대인 80억 원을 넣어 18개 농가에 스마트 차밭을 깔고 미국·유럽 시장 개척에 나선 이유가 여기 있어요.
첫 계약은 이미 나왔어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태국 식품박람회에 차린 첫 공동 수출통합관에서 녹차원이 현지 바이어와 3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고, 보성산 녹차가루를 원료로 만든 신제품 말차&블렌드 포션의 수출도 이어서 추진하고 있어요. 원물 대신 포션 형태로 넘긴 점이 눈에 띄어요. 부피와 운임을 줄이면서 산지 이름을 라벨에 남길 수 있는 방식이라, 물량이 적은 회사가 먼저 붙어볼 만한 포맷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