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 통항권 값이 다시 치솟았어요. 지난주 8월 평균 슬롯 경매가는 11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배를 넘겼고, 네오파나막스 수문 개별 경매가는 최대 378만 달러까지 뛰었어요.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도 8월 초 기준 113척까지 몰렸어요.
원인은 두 갈래예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우회 수요가 파나마로 몰린 데다, 엘니뇨로 가툰호 수위가 84.3피트까지 내려앉았어요. 파나마운하청은 8월 15일 네오파나막스 흘수 한도를 48.5피트로 다시 줄였어요.
한국 해운사도 같은 청구서를 받았어요. SK해운의 초대형 가스운반선이 8월 14일 460만 달러를 내고 대기줄을 건너뛰었는데, 올해 초 4~5만 달러 수준이던 중형 슬롯가와 견주면 100배에 가까운 값이에요.
식품 조달에도 여파가 있어요. 파나마운하는 미국산 옥수수의 약 17~18%, 대두의 26~32%가 지나가는 길이라, 이번 병목이 사료·곡물 원료 조달 비용을 위로 밀어요. 여기에 흘수 추가 축소와 건기 진입이 겹치면서, 미국 동부·걸프에서 아시아로 오는 컨테이너 리드타임을 이전보다 넉넉히 잡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