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8월 14일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어요. 상반기 해외 매출은 46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0%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4.5%에서 9.6%로 두 배 넘게 올라섰어요. 2분기만 놓고 보면 해외 매출이 301억 원으로 168.7% 급증했어요.
반전의 배경은 무너지는 국내 우유 소비예요. 1인당 백색시유 소비가 2021년 26.6kg에서 2025년 22.9kg으로 5년 새 14% 줄면서, 유업계가 미국·중국·동남아에서 새 판로를 찾고 있어요.
남양유업 성적을 밀어 올린 축은 품목 다변화예요.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 매출이 상반기에만 76.1% 늘었고, 우유류 비중은 54.4%에서 48.9%로 낮아졌어요. 조제분유에 머물던 수출 품목을 커피믹스·컵커피·단백질 음료까지 넓힌 결과예요.
품목 확대의 발판은 현지 유통사와 맺은 다년 계약이에요. 남양유업은 지난 7월 몽골 유통기업 막시무스와 3년간 100억 원 규모의 수출 확대 협약을 맺고, 커피믹스만 팔던 채널에 조제분유·멸균우유·요거트·치즈를 얹기로 했어요.
같은 흐름이 업계 전반에서 확인돼요. 서울우유는 캄보디아 유통기업 푸루소와 수출 확대 협약을 맺으며 수출망을 17개국으로 넓혔고, 매일유업은 성인영양 브랜드 셀렉스로 중국 헬스케어 플랫폼 징동헬스에 입점했어요. 국내 시장이 좁아진 자리에서 유업 3사가 저마다 프리미엄·헬스케어 축으로 갈아타는 그림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