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 만든 김치가 수출 품목이 됐어요. 롯데호텔앤리조트는 8월 초 도쿄 다이마루백화점에서 첫 해외 판매 행사를 연 뒤 이달 캐나다 수출을 시작했고, 다음 달에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 롯데면세점에 김치를 올려요. 상반기 김치 매출은 1년 전보다 15% 늘었어요.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조선호텔이에요. 지난해 김치 매출이 540억 원이었고 2021년부터 연평균 23.8%씩 늘어 올해 목표는 620억 원, 2030년 목표는 1000억 원이에요. 국내 포장김치 시장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약 22% 커졌어요.
설비부터 먼저 키웠어요. 조선호텔은 1월 성남에 500평 규모 프리미엄 김치센터를 열어 하루 6톤까지 만들 수 있게 했어요. 서울에 있던 기존 시설의 2.5배예요.
워커힐은 물량으로 움직여요. 지난달 수펙스 김치 배추와 파, 갓 세 종을 미국에 1톤 보냈고 두 브랜드를 합친 누적 수출은 70톤이에요. 지난해 김치 매출은 63.8% 늘었고, 올해는 수출을 150% 늘리는 걸 목표로 잡고 호주에서도 멜버른과 시드니, 브리즈번까지 넓혔어요.
나라도 한 곳씩 늘려 왔어요. 조선호텔은 2024년부터 싱가포르에 여덟 차례 보내 리틀팜즈와 솔마트 같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에 들어갔고, 2월에는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1.5톤을 미국으로 보냈어요. 시장 전체로 보면 김치 수출은 지난해 1억6400만 달러였고 올해 상반기에만 8600만 달러가 102개국으로 나갔어요.
중소 업체가 호텔 셰프 이름을 빌릴 수는 없어요. 대신 순서는 그대로 옮길 수 있어요. 호텔들이 먼저 잡은 자리는 대형마트 진열대가 아니라 면세점과 백화점 팝업, 그리고 현지 프리미엄 슈퍼예요. 비싼 김치는 가격표 옆에서 설명해 줄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먼저 팔려요. 그다음에 필요한 게 발효 일정 관리예요. 김치는 만든 날부터 숙성도가 매일 달라지니 생산 주기와 배송 주기를 같이 짜야 하고, 조선호텔이 시설을 2.5배로 키우면서 생산능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도 같은 방향이에요. 첫 컨테이너를 보내기 전에 현지 도착일 기준으로 몇 도에서 며칠을 견디는지부터 잡아 두면 반품이 줄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