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수출정보(KATI)는 9월 18일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의 한식 배달 매출이 6억 대만달러를 넘겼다고 전했어요. 2025년 기준 약 250억 원이 넘는 규모이고, 올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크고 있어요. 한식을 시키는 사람은 한 달 평균 1.5회 이상 주문해 1년 새 20% 늘었어요. 눈에 띄는 건 객단가예요. 한식 평균 객단가는 400대만달러를 넘어 플랫폼 전체 평균인 70대만달러와 차이가 커요. 인기 메뉴는 순두부찌개, 돌솥비빔밥, 소고기김밥, 양념치킨, 떡볶이 순이에요.
끌어올린 건 콘텐츠였어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방영된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식 매출은 방영 전보다 20% 늘었고, 2025년 1월 최현석 셰프 협업 메뉴는 출시 첫날 1000건 넘게 팔렸어요. 같은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정지선 셰프는 8월 타이베이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는데, 예약을 60%만 받았는데도 9월 말까지 자리가 다 찼어요. 이 매장은 푸드판다와 손잡고 배달 전용 한정 메뉴를 따로 만들었어요. 식당에서 먹을 때와 배달된 뒤의 상태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메뉴를 다시 설계한 거예요.
대만 시장 자체도 한국 식품에 열려 있어요. 5월 말 기준 대만으로 간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1억7624만 달러로 25.8% 늘었고, 6월 타이베이 식품박람회에서는 18개사가 참여한 한국관이 1274만 달러 상담을 했어요. 현지 백화점 바이어는 한국 식품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소비 품목이 됐다고 말했어요. 배달과 이어지는 흐름도 있어요. 대만 냉동 식자재 시장은 약 255억 대만달러 규모인데, 콜드체인이 깔리면서 외식업체용에서 가정용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어요. 배달로 한식 맛을 알게 된 사람이 냉동 간편식을 집에서 사는 경로가 열린 셈이에요.
👉 대만을 보고 있다면 현지 한식당이 어떤 메뉴를 배달로 파는지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순두부찌개나 떡볶이처럼 많이 나가는 메뉴에 들어가는 소스·양념·반조리 원료를 식당에 공급하는 길이 완제품보다 문턱이 낮아요. 그다음 같은 메뉴를 가정용 냉동 간편식으로 옮길 때는, 배달 30분 뒤의 상태를 기준으로 면과 소스의 물기를 다시 잡아보는 게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