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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형 유통망 문을 두드리는 중이라면 정부 육성사업 명단에 우리 회사가 들어갈 수 있는지부터 살펴보면 어떨까요? 이번 까르푸 매대는 그 명단에서 나왔어요.
데일리 · 2026-08-05
냉동·간편식

파리 근교 까르푸에 한국식 편의점이 들어섰어요, 냉동칸이 주인공이에요

파리 근교 까르푸에 한국식 편의점이 들어섰어요, 냉동칸이 주인공이에요
사진: Pexels

파리 남부의 대형마트 안에 한국식 편의점이 통째로 들어섰어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마시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한국형 편의점 팝업을 운영해요. 냉동식품을 앞세운 열이틀짜리 매대예요.

진열대에 오른 품목이 눈에 띄어요. 냉동만두와 닭강정, 핫도그, 비건 아이스크림, 호떡을 함께 놓고 시식과 판매를 같이 해요. 국물 요리나 소스가 아니라 손에 들고 바로 먹는 냉동 제품으로 줄을 세운 구성이에요.

참여한 회사가 이 매대의 성격을 보여줘요. 지엠에프는 냉동만두 수출 1위 기업으로 20여 개국에 제품을 넣고 있고, 루에랑은 2023년 까르푸와 전용 공급계약을 맺어 냉동칸에 '코리아' 구분을 따로 만들었어요. 이번 팝업은 그 자리를 한 번 더 넓히는 자리인 셈이에요.

이 행사가 어디서 나왔는지가 중요해요. 농식품부는 지난 4월 9일 글로벌 넥스트 K-푸드 프로젝트 참여기업 145개사를 선정했어요. 회사의 역량에 따라 밸류업과 브랜드업, 스타트업으로 나누고 기업 간 거래와 소비자 대상 마케팅, 제품 개발, 유통망 입점을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에요.

권역마다 미는 품목이 달라요. 같은 자료를 보면 일본과 중국에는 콜라겐 같은 기능성 식품, 오세아니아에는 발효식품과 글루텐프리, 동남아시아에는 할랄 인증 제품을 체험형 팝업으로 붙이는 식이에요. 유럽 쪽에서 냉동식품이 그 자리에 놓인 셈이에요.

현장 반응은 바이어 쪽에서 먼저 나왔어요. 까르푸 냉동식품 구매담당자는 케이컬처가 퍼지면서 한국 식품을 찾는 프랑스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제품의 품질을 보여주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어요. 개막일에는 케이팝 공연과 매장 투어를 함께 열었고 까르푸 본사와 주프랑스 대사관 관계자가 자리에 왔어요.

숫자로도 뒷받침돼요.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은 72억 4000만 달러로 8.8% 늘었고 라면이 9억 3540만 달러로 27.9% 뛰었어요. 냉동식품은 지난해 말 유럽 대형 유통망에 들어간 뒤 확대되는 중이에요.

정부가 냉동을 전략 품목으로 고른 이유도 분명해요.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유럽이 건강식품과 간편식 수요가 퍼지면서 한국산 냉동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했어요. 라면이 열어놓은 문 다음으로 들어갈 품목을 냉동칸에서 찾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지금 볼 것은 매대가 아니라 명단이에요. 유럽 대형마트 냉동칸은 개별 회사가 혼자 두드려 열기 어렵고, 이번처럼 정부 사업에 선정된 뒤 공동 매대로 들어가는 길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어요. 우리 제품이 권역별 전략품목에 걸리는지, 성분이나 포장을 바꿔 걸리게 만들 수 있는지부터 따져보면 좋아요. 동시에 현지 유통사와 전용 공급계약을 맺어 냉동칸 안에 한국 구분을 따로 만드는 방식도 눈여겨볼 만해요. 팝업이 끝나도 그 구분이 남으면 다음 물량은 판촉 없이도 들어가요. 준비 서류로는 프랑스어 표시와 영양등급, 그리고 냉동 유통 온도 기록을 미리 갖춰두면 상담이 빨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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