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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닭고기 매대를 볼 생각이라면 할랄 인증을 받은 품목을 한 종이라도 라인업에 넣어보면 어떨까요? 같은 인증이 중동과 동남아 상담에서도 그대로 쓰여요.
데일리 · 2026-08-21
식품 기타

프랑스 사람이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더 먹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사람이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더 먹기 시작했어요
사진: Pexels

프랑스 식탁에서 순위가 바뀌었어요. 1인당 연간 가금육 소비가 31.7킬로그램으로 돼지고기 31.5킬로그램을 넘어섰고, 지난해 소비는 3.3% 늘었어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약 15% 커진 흐름의 연장선이에요.

그 안에서도 닭이 대부분이에요. 지난해 가금육 소비의 80.7%가 닭고기였고 닭고기 소비는 한 해에만 5.6% 늘었으며, 소비의 63%가 가정에서 일어나요. 외식이 아니라 장바구니에서 팔린다는 뜻이라, 매대에 올릴 포장 규격이 곧 경쟁력이에요.

부족한 물량은 수입이 채워요. 지난해 프랑스의 닭고기 수입은 9.5% 늘었고 소비되는 닭고기의 52.4%가 수입산이며, 조리용 가공제품 수입은 17.2% 뛰었어요. 생닭보다 손질과 조리를 끝낸 제품이 더 빨리 늘고 있어요.

한국산 숫자가 이미 따라 붙었어요. 한국의 가금육 수출은 유럽연합과 영국을 합쳐 2024년 47만4000달러 77톤에서 지난해 245만3000달러 360톤으로 약 다섯 배가 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516만4000달러 759톤으로 지난해 1년치를 반년 만에 두 배로 넘겼어요. 현지에는 순살 간장치킨과 매콤달콤 닭강정 같은 제품이 들어가 있고, 그중 한 곳은 할랄 인증을 받아 두었어요.

할랄이 왜 붙는지는 인구 구성에 있어요. 프랑스는 18세부터 59세 인구의 10%가 무슬림이고 가구의 25% 이상이 할랄 제품을 사요. 할랄 제품 매출은 5억2400만 유로 규모인데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15% 늘었고, 할랄을 구매하는 가구 비중은 35%에서 42%로 올라갔어요. 무슬림 소비자만 보는 시장이 아니라 외식업체 납품까지 함께 열리는 통로예요.

영국에서는 변화가 더 가팔라요. 상반기 영국 수출액은 9580만 달러로 50% 늘었고, 그중 닭고기는 260만 달러로 1227.1% 뛰었어요. 한국산 열처리 가금육의 영국 수출길이 열린 게 직접적인 계기였어요.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영 자유무역협정 개선협상에는 만두와 떡볶이, 김밥, 김치의 원산지 기준 완화도 들어 있어요.

유럽 전체로도 같은 방향이에요. 상반기 유럽 라면 수출은 1억5030만 달러로 47.5% 늘었고 열처리 가금육은 520만 달러로 721% 뛰었어요. 라면이 만든 인지도 위에 육가공이 얹히는 순서로 매대가 넓어지고 있어요.

다만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아요.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자료를 보면 열처리 가금육을 유럽연합에 넣으려면 규정 2021/405의 제3국 목록 등재와 유럽집행위 산테 데이터베이스의 시설 개별 승인, 그리고 지난해 5월 개정된 서식 기준에 맞춘 중심온도 70도 이상 열처리 기록이 필요해요. 항생제 허용국가 지위는 올해 9월 3일부터 의무가 되고, 새 가금육 유통 기준도 함께 적용돼요. 한국은 제3국 지위와 항생제 요건을 이미 갖췄으니 남은 건 공장별 승인이에요.

같은 서류가 다른 대륙에서도 통해요.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4월 22일 9년 만에 열처리 가금육 검역 협상을 마무리했고, 하림이 첫 수출 시설로 최우선 승인을 받아 삼계탕을 내보내요. 인구 1억 명, 16조 원 규모 육류 시장이 열린 셈이에요. 유럽 승인을 받아 둔 공장이 동남아 협상에서 먼저 이름이 오르는 구조예요.

정리하면 순서는 이래요. 프랑스 매대는 생닭이 아니라 조리를 끝낸 가공제품 쪽이 빠르게 크고 있고, 그 안에서 할랄 인증이 판로를 한 겹 더 열어 줘요. 유럽연합 시설 승인을 먼저 받고, 같은 라인에서 할랄 인증을 한 품목이라도 붙여 두면 프랑스 소매와 외식, 그리고 중동·동남아 상담을 한 번에 준비할 수 있어요. 인증을 나중에 붙이면 생산 라인을 다시 나눠야 해서 그때는 비용이 훨씬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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