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K-푸드가 가장 빨리 크는 나라는 영국이에요. 상반기 대영 K-푸드 수출액은 958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0% 늘었는데, 유럽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에요.
사는 사람이 달라졌어요. 교민 상권에 머물던 소비가 영국 현지 젊은 층으로 옮겨갔고, 라면과 김치를 넘어 만두와 김밥, 떡볶이 같은 냉동 간편식으로 관심이 번졌어요. 한류 콘텐츠 확산과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같이 굴러간 결과예요.
매대도 실제로 열렸어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국 대형마트 체인 세인즈버리에 입점했고 지금 유럽 27개국에 나가 있어요. 유럽 식품사업 매출은 2024년에 처음 1000억 원을 넘겼어요.
검역이 열린 품목도 하나씩 붙어요. 농식품부는 2024년 8월 영국으로 삼계탕과 냉동치킨 같은 열처리 닭고기 수출길이 열렸다고 밝혔어요. 그 뒤로 마니커에프앤지가 경기 용인 공장에서 닭강정 등 영국 수출용 냉동 닭고기 가공식품을 처음 출고했어요.
그런데 문턱은 여전히 높아요. 원료를 여러 단계까지 거슬러 추적해야 수입 승인이 나고, 새 제품 하나를 통과시키는 데만 최소 5~6개월이 걸리는 데다 해상 운송에 80~90일이 더 붙어요. 첫 선적을 잡으려면 반년 이상을 앞에 깔아둬야 한다는 뜻이에요.
브렉시트 뒤로 기준이 갈린 것도 부담이에요. 영국과 유럽연합 식품 기준이 따로 움직이면서 규제 전담 인력이 없는 중견 수출사가 특히 힘들어졌어요. 냉동 품목이 코스트코 같은 대형 채널까지 올라간 데는 aT가 운영하는 해외공동물류센터와 콜드체인이 뒤를 받친 몫이 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