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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매대를 바로 노리기보다 창고형 할인점의 자체브랜드 납품 자리를 먼저 두드려보면 어떨까요? 브랜드를 알리는 데 드는 비용을 유통사가 대신 써 주는 구간이에요.
데일리 · 2026-08-21
냉동·간편식

브라질 창고형 할인점이 자체브랜드 식품을 여덟 배로 늘려요

브라질 창고형 할인점이 자체브랜드 식품을 여덟 배로 늘려요
사진: Pexels

브라질에서 매대 주인이 바뀌고 있어요. 도매와 소매를 섞은 창고형 할인점 아타카레조들이 자체브랜드를 한꺼번에 늘리는 중인데, 아사이 아타카디스타는 자체브랜드 품목을 25개에서 연말까지 200개로 늘리기로 했어요. 여덟 배예요.

경쟁사도 같이 움직여요. 아타카당은 자체브랜드 불네즈를 올해 3월 기준 348개 매장에서 팔고 있고 연말까지 품목을 약 150개로 늘릴 계획이에요. 아사이는 소비자용 라인과 식당·소상공인용 라인을 아예 나눠서 운영해요. 같은 자체브랜드라도 누구에게 파느냐에 따라 규격과 용량을 다르게 가져간다는 뜻이에요.

성격도 달라졌어요. 예전 자체브랜드가 그냥 싼 대체품이었다면 지금은 원료와 포장, 브랜드 전략을 따로 짜는 독립 카테고리로 올라섰어요. 유통사들이 맛과 원산지, 지속가능성, 건강, 혁신을 앞세우면서 제조사 브랜드와의 품질 격차가 좁아지고 있어요. 납품사 입장에서는 단가만 맞추는 협상이 아니라 제품 기획을 같이 하는 협상이 됐어요.

무엇을 넣을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어요. 탄산음료에서 무가당 제품 점유율은 2023년 8.8%에서 지난해 14.4%로 올랐고, 브라질 소비자 10명 중 5명이 저당 식품을 고른다는 조사가 나왔어요. 올해 3월 크래프트 하인즈는 제로 슈거 케첩 생산에 5000만 헤알을 넣었고, 6월에는 디아 슈퍼마켓이 무가당 자체브랜드 단백질 음료를 냈어요. 자체브랜드와 저당이 같은 흐름에 올라타 있어요.

표기 기준은 미리 확인해야 해요. 브라질은 설탕이 아예 없는 제품과 설탕을 더하지 않은 제품을 다른 표시로 구분하고, 고형은 100그램당 15그램, 액상은 100밀리리터당 7.5그램을 넘으면 전면에 경고 표시를 붙여야 해요. 자체브랜드는 유통사 이름을 달고 나가는 만큼 이 기준을 어기면 재고 전체가 걸려요.

통관 방식도 지금 바뀌는 중이에요. 브라질은 기존 수입신고 DI를 통합수입신고 DUIMP로 옮기며 건별 서류 제출 대신 제품 카탈로그에 사양과 성분, 제조 정보를 등록해 두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식품은 위생당국 안비사와 농업부 마파의 요구 자료가 무역 단일창구에 함께 연결돼요. 제품 정보를 포르투갈어와 영어로 표준화해 두고, 현지 파트너가 DUIMP를 쓸 준비가 됐는지 먼저 확인해야 해요.

시장이 받쳐 준다는 신호도 같이 나와요. 상반기 중남미 라면 수출은 3460만 달러로 150.9% 늘었고 김치는 172.6%, 딸기는 310.4% 뛰었어요. 삼양식품은 멕시코 법인을 통해 브라질과 칠레 주요 유통에 들어갔고, 농심은 미국 사업을 발판으로 월마트와 현지 체인에 붙었으며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 제품을 간편식으로 밀고 있어요. 한인 상권이 아니라 월마트와 카르푸, 메르카도 리브레에 물건이 걸리는 단계예요.

들어가는 문도 열려 있어요. 8월 25일과 26일 상파울루에서 자체브랜드 상담회 프라이빗 라벨 커넥션 2026이 150개사 넘는 참가사와 5000명 이상을 모아 열려요. 냉동만두나 떡볶이 같은 완제품 브랜드를 처음부터 밀어 넣기보다, 창고형 할인점 자체브랜드에 저당·소용량 간편식으로 먼저 납품해 회전율 데이터를 쌓고 그다음에 자기 브랜드를 올리는 순서가 이 시장에서는 더 빨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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