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방글라데시가 지난 4일 수도 다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이른바 CEPA 협상의 원칙적 타결을 공동 선언했어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칸다케르 압둘 무크타디르 방글라데시 상무부 장관이 자리를 함께했어요.
식품 쪽 변화가 커요. 지금 방글라데시에 들어갈 때 라면과 조미김, 커피조제품에 53.6%, 과자류에 85.65%가 붙던 관세가 사라져요. 관세가 제품값의 절반이나 되던 시장이라, 그동안은 가격을 맞추기가 어려웠던 곳이에요.
식품만이 아니에요. 한국의 최대 대방글라데시 수출품인 경유에 붙던 6% 관세가 없어지고, 반조립 차량에 매기던 53.6~220%와 자동차부품 28%도 함께 풀려요. 윤활기유와 세탁기는 관세가 사라지고, 철강은 단계적으로 철폐하며 건설기계는 즉시 철폐 대상이에요.
개방 폭도 확인됐어요. 두 나라는 상품 시장을 한국 81.7%, 방글라데시 81.4%까지 열기로 했고, 서비스는 약 90개 분야를 대상으로 삼았어요. 이러닝과 의료, 통신, 건설, 유통이 포함돼요.
시장 자체가 작지 않아요. 방글라데시는 인구 약 1억 7000만 명으로 세계 8위이고 최근 10년간 연평균 6%가량 성장했어요. 지난해 두 나라 교역액은 23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 늘었어요. 한국이 서남아시아 국가와 맺은 CEPA로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예요.
남은 절차는 아직 있어요. 협상은 2024년 11월에 시작해 다섯 차례 공식 협상을 거쳤고, 이번 원칙적 타결 뒤에는 기술적 사항 정리와 법률 검토, 서명, 국내 절차가 남아 있어요. 관세가 실제로 0이 되는 시점은 발효일 이후예요. 그전까지 준비할 건 원산지 기준을 맞춘 서류 체계와 현지 수입업자 후보, 그리고 할랄 인증이에요. 이번 협정이 상품·서비스 개방과 함께 인프라와 섬유, 할랄 제품, 디지털 전환, 에너지 분야 협력까지 담은 것도 그 시장의 성격을 보여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