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매대에 한국 맛이 늘고 있는데, 파는 회사가 한국 회사가 아니에요. 지난 28일 정리된 자료를 보면 유니레버의 크노르가 브랜드 처음으로 컵라면을 내면서 한국식 맛 세 가지로 시작했어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과 손잡은 한정판이에요.
과자 쪽도 같은 방식이에요. 오레오는 BTS와 함께 호떡에서 따온 맛의 한정판 쿠키를 냈고, 브랜드 처음으로 보라색 웨이퍼를 썼어요. 상파울루 옥외광고와 QR 코드를 엮은 디지털 캠페인을 함께 돌렸어요.
이 협업은 브라질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오레오와 BTS의 쿠키는 6월 8일부터 80개가 넘는 시장에 깔렸어요. 데뷔 13년을 기념해 쿠키 무늬 13가지를 따로 만들었어요.
브라질 소비자가 한국 제품을 실제로 더 사고 있다는 신호는 따로 있어요. 올해 상반기 브라질의 한국산 기타 면류 수입은 119.1%, 비스킷은 67.2% 늘었어요. 커피 조제품은 197.9%, 아이스크림은 18.5% 늘었어요.
다만 팔리는 형태가 정해져 있어요. 같은 자료는 브라질 소비자가 낯선 수입 식품을 시도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대용량보다 1인분 면과 개별 포장 비스킷, 소용량 디저트를 먼저 권해요. 첫 구매의 문턱을 낮추는 규격이 먼저라는 뜻이에요.
현지 소비자가 요구하는 문구도 구체적으로 바뀌었어요. 같은 날 정리된 자료를 보면 브라질 소비자는 막연한 건강 표현 대신 장 건강이나 단백질 강화, 면역처럼 구체적인 효용을 앞세운 제품을 고르고 있어요. 김치와 김, 발효식품, 고단백 제품이 유망 품목으로 함께 꼽혔어요.
표시 규정도 손보는 중이에요. 브라질 식약당국이 포장식품 표시 규정 개정 절차를 시작하면서 원재료 함량 표시를 두고 90일 동안 의견을 받아요. 지금 당장 바뀌는 건 없지만, 라벨을 새로 짜는 회사라면 미리 반영해 둘 만해요.
다국적 기업이 먼저 만든 한국 맛 매대는 기회이면서 함정이에요. 현지 소비자가 한국 음식을 익히는 속도는 빨라지지만, 그 맛을 대표하는 이름은 남의 브랜드로 굳을 수 있어요. 브라질에 물건을 보내기 전에 상표부터 걸어두고, 소용량 규격과 포르투갈어 라벨을 미리 맞춰두는 순서가 안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