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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다음 주자를 키우려면, 대기업 유통망만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정책자금으로 첫 수출 문턱을 넘는 경로도 함께 돌아가야 해요.
데일리 · 2026-09-16
냉동·간편식

전북 중소기업 팜조아가 정책자금으로 냉동 큐브마늘을 미국에 보내요

전북 중소기업 팜조아가 정책자금으로 냉동 큐브마늘을 미국에 보내요
사진: Pexels

전북 익산의 중소기업 팜조아가 IQF 냉동 채소와 밀키트를 미국·캐나다·호주·홍콩에 수출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냉동 큐브마늘 같은 한국 농산물도 미국에 공급하기 시작했어요. 2021년 100억 원이던 매출이 2025년 308억 원으로 4년 만에 3배가 됐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처음 30억 원을 넘었어요. 이 성장 뒤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2016년부터 단계별로 대준 정책자금이 있어요. 창업기반지원자금으로 시작해 개발기술사업화자금(2022년), 성장공유형자금(2023년), 시설자금까지 회사의 성장 단계에 맞춰 이어졌어요. 라면 뒤를 잇는 '제2의 K-푸드'로 냉동김밥·만두·소스가 거론되는데, 실제로 수출 파이프라인에 중소기업이 올라타는 경로는 이런 식이에요.

숫자를 보면 방향이 보여요.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은 53억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늘었어요. 라면이 9억3540만 달러로 27.9% 뛰며 전체 수출의 4분의 1을 넘게 차지했고, 쌀가공식품(냉동김밥·떡볶이)은 1억4980만 달러로 7.9% 올랐어요. 정부는 이 흐름을 받아 냉동김밥·떡볶이·소스를 중점 육성 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공용 쌀 6만 톤을 추가 공급하는 BOOST 전략을 돌리고 있어요. 유통 쪽에서는 CJ 비비고가 미국 월마트·크로거·코스트코 등 8만여 매장에 입점해 있고, 일본에서도 비비고 만두·미초·냉동김밥이 약 4만 개 매장에 깔려 있어요.

문제는 이 성장이 10년 넘은 장수 브랜드 몇 개에 쏠려 있다는 점이에요. 비비고·신라면·불닭이 해외 유통망을 열어놓은 건 맞지만, 그 뒤를 채울 중소 브랜드 파이프라인이 얇으면 160억 달러 목표는 멀어져요. 팜조아처럼 정책자금으로 IQF 설비를 갖추고 틈새 품목(냉동 큐브마늘, 채소 밀키트)으로 먼저 발을 디딘 뒤, 대기업이 깔아놓은 유통 인프라에 올라타는 모델이 많아져야 라면 다음 칸이 채워져요. 정부가 정책자금과 원료 공급(가공용 쌀 6만 톤)을 동시에 푸는 것도 이 경로를 넓히려는 설계예요.

👉 냉동 간편식 수출을 처음 시작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금과 aT 수출바우처를 묶어 IQF 설비 투자와 해외 인증 비용부터 깔아보면 어떨까요? 팜조아 사례처럼 틈새 품목으로 첫 수출 실적을 만든 뒤 유통망을 넓히는 게 현실적인 순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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