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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망이 얇은 신흥 시장을 보고 있다면 매대를 하나씩 뚫기보다 현지 앵커 기업의 채널에 얹히는 경로를 먼저 계산해보면 어떨까요? 들어간 매장이 곧 우리 식자재의 상시 수요처가 되기도 해요.
데일리 · 2026-08-13
식품 기타

한국 빵집과 카페가 사흘 사이로 라오스에 처음 문을 열었어요, 같은 건물이에요

한국 빵집과 카페가 사흘 사이로 라오스에 처음 문을 열었어요, 같은 건물이에요
사진: Pexels

한국 외식 브랜드 두 곳이 사흘 간격으로 라오스에 첫 매장을 냈어요. 파리바게뜨는 11일 비엔티안 빠뚜사이 지역 복합쇼핑몰에 현지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어요.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라오스 진출이에요.

매장 규모는 작지 않아요. 콕콕 메가몰 빠뚜사이 1층에 약 360제곱미터, 72석 베이커리 카페 형태로 문을 열었어요. 빵만 파는 매장이 아니라 앉아서 머무는 공간으로 잡았어요.

이번 진출로 지도가 다시 그려졌어요. 싱가포르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에 라오스가 더해지면서 동남아 진출국이 7개국이 됐고, 전체로는 13개국 736개 매장이 됐어요.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몽골도 여기에 들어가요.

혼자 들어간 건 아니에요.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인 코라오그룹과 2024년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두고 이번에 문을 열었어요. 회사는 도시화와 중산층 확대, 젊은 소비자의 한국 문화 관심을 진출 배경으로 들었어요.

메뉴는 글로벌 제품과 현지 제품을 섞었어요. 프레시 요거트 크림 케이크와 크런치 초코 번 같은 인기 제품 옆에 무상킹 두리안 롤케이크를 함께 올렸어요. 동남아에서 통하는 재료를 한 칸 넣어둔 구성이에요.

사흘 전에는 카페가 먼저 들어갔어요. 이디야커피가 8월 8일 같은 콕콕 메가몰에 약 60평 규모 라오스 1호점을 열었어요. 코라오그룹과 2025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결과로, 괌과 말레이시아, 캐나다에 이은 진출이에요.

이디야 매장 구성이 특히 눈여겨볼 만해요. 캐러멜 커스터드 크림 라떼와 말차 크림 코코넛 라떼 같은 현지형 음료 옆에 호떡과 붕어빵, 치킨 치즈 파니니를 올렸어요. 음료 매장이 한국 간식을 상시로 파는 창구가 된 셈이에요.

두 브랜드가 같은 파트너, 같은 건물을 고른 게 우연은 아니에요. 라오스는 현대식 유통망이 아직 얇아서 브랜드가 혼자 매대를 뚫기 어려운 시장이에요. 그래서 현지 최대 민간기업의 부동산과 유통망에 올라타는 방식이 먼저 나왔어요. 파리바게뜨는 이미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전 매장 할랄 인증을 받고 2025년 말레이시아 생산시설을 완공하며 같은 방식으로 동남아를 넓혀 왔어요.

여기서 수출기업이 볼 지점이 생겨요. 매장 한 곳이 열리면 밀가루와 소스, 냉동 반죽, 붕어빵 같은 완제 간식까지 정기 발주가 따라붙어요. 완제품을 마트 매대에 올리는 길이 막혀 있어도, 현지에 들어간 한국 브랜드 매장에 원부자재를 대는 경로는 먼저 열릴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 해볼 일은 단순해요. 목표 시장에 이미 들어가 있는 한국 외식·베이커리 브랜드가 누구인지, 그 브랜드의 현지 파트너가 어느 기업인지 먼저 확인해요. 그다음 그 파트너가 운영하는 몰과 유통 계열사에 우리 품목이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 물어봐요. 매장 수가 적을 때는 발주량도 작지만, 콜드체인과 통관 경로를 미리 한 번 돌려보는 시험대로는 값이 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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