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한국 식품 전시가 사흘째 열리고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 통합 한국관을 차렸고, 기업 44곳이 들어갔어요.
눈에 띄는 건 부스 한 칸이에요. 이번 한국관에는 홍콩 시장 진입이 새로 허용된 단감을 위한 전용 구역이 따로 생겼어요. 갓 열린 품목에 자리를 먼저 내준 구성이에요.
나머지 구성은 두 갈래로 나뉘어요. 한쪽은 간편식과 유행 품목을 모았고 다른 쪽은 프리미엄과 이너뷰티를 묶었어요. 두부면과 생우동, 냉동우동 같은 면류에 죽과 스프, 전통주까지 올라갔고, 현지 식당 오름의 최준우 셰프가 열한 차례 요리 시연을 맡았어요.
지난해 성적표가 기준선이에요. 2025년 같은 전시의 한국관은 기업 43곳이 참가해 2700만 달러를 상담하고 양해각서 21건을 맺었어요. 홍콩과 중화권 바이어 200명 넘게 부스를 찾았어요.
무대 자체가 큰 편이에요. 홍콩 푸드엑스포는 지난해 전시업체 987곳에 관람객 50만 명을 넘겼어요. 바이어 상담 중심 행사와 일반 관람 행사가 같은 기간 붙어 열려서, 거래처 발굴과 소비자 반응 확인을 한 번에 해볼 수 있어요.
홍콩 문은 올여름에 한 번 더 열렸어요. 농식품부가 7월 20일 홍콩과 검역 협상을 끝내면서 36개 시군의 닭고기와 계란 수출이 다시 가능해졌어요. 지난해 6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막혔던 길이에요.
물량으로 보면 아직 작아요.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이 크지 않던 2024년 기준으로 홍콩에 나간 닭고기는 7만 달러, 계란은 326만 달러 수준이었어요. 그래도 홍콩 정부에 이미 등록된 작업장은 검역 절차만 마치면 바로 실을 수 있고, 신규 업체도 등록을 신청할 수 있어요.
전체 흐름도 나쁘지 않아요. 올해 상반기 케이푸드 플러스 수출은 70억 4500만 달러로 4.1% 늘어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썼어요. 중화권 증가율은 9.5%로 중동이나 중남미보다 낮지만, 규모 자체가 큰 권역이라 한 자릿수 증가도 금액으로는 적지 않아요.
여기서 가져갈 건 순서예요. 검역이나 인증이 막 풀린 품목은 바이어가 처음 보는 물건이라 설명이 필요하고, 그 설명을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자리가 전시회 부스예요. 문이 열린 뒤 첫 전시에 그 품목을 올려두면 홍보비를 따로 쓰지 않고도 시장에 알릴 수 있어요.
부스를 짤 때 품목을 섞지 않는 편이 좋아요. 이번 한국관처럼 성격이 다른 제품을 구역으로 갈라두면 바이어가 자기 매대에 맞는 칸만 골라 볼 수 있어요. 신선과 가공을 한 테이블에 늘어놓으면 상담 시간이 설명으로만 흘러가요.
전시가 끝난 뒤 붙일 자료도 미리 준비해두면 좋아요. 홍콩은 재수출 거점이라 상담 상대가 홍콩 안에서만 파는 회사가 아닐 수 있어요. 우리 제품이 어느 나라 검역까지 통과해 있는지, 영어와 중국어 라벨을 만들 수 있는지 한 장으로 정리해 두면 그 자리에서 다음 시장 이야기까지 이어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