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음료 매장이 지난 1년 사이 빠르게 늘었어요. 현대식 차·커피 체인 시장은 2025년 35억1000만 달러로 동남아에서 가장 컸어요. 2위 태국의 22억5000만 달러보다 한참 위이고, 동남아 전체는 99억 달러예요.
속도를 만든 건 중국계 체인이에요. 차지가 2025년 4월 자카르타에 1호점을 낸 뒤 이듬해 3월까지 수도권에만 36개 매장을 열었고, 발리에는 동남아 첫 해변 콘셉트 매장을 세웠어요.
뒤따라 들어오는 브랜드도 줄을 섰어요. 몰리티가 2025년 11월 1호점을 낸 뒤 10개로 늘었고, 대만 프리미엄 브랜드 티지는 35개를 운영해요. 현지 1위 에스테인도네시아는 매장이 1000개를 넘어요. 재스민 밀크티와 복숭아 크림, 과일과 꽃을 넣은 음료가 젊은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있어요.
여기서 한국 기업의 자리는 매장이 아니에요. 우리 수출정보 창구는 말차와 녹차 같은 프리미엄 분말 원료를 현지 체인에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를 기회로 짚었어요. 샘플을 보내고 메뉴 개발을 함께한 뒤 정기 공급으로 넘어가는 경로예요.
원료 쪽 사정도 한국에 나쁘지 않아요. 일본은 폭염과 생산자 고령화가 겹치며 말차 수요를 대지 못하고 있고, 세계 말차 시장은 2023년 43억 달러에서 2030년 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봐요. 같은 기사는 중국과 베트남, 한국, 미얀마도 말차를 기른다고 짚었어요.
국내에서도 이 길을 잡은 회사가 나오고 있어요. 대전의 한 차 스타트업은 자생 식물 차수국을 원료로 카페인 없는 차를 만들어 올해 하반기 할랄 인증과 다국어 포장을 마치고 동남아 정식 수출을 추진해요. 대만과 태국을 먼저 잡고 2028년까지 동남아 5개국에 정기 공급망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원료로 들어가도 규정은 그대로 따라붙어요. 인도네시아 식약청이 식품 포장 안전관리 규정을 전면 개정해 허용 물질 1425종과 금지 물질 142종을 정리했고, 수입 식품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새 기준에 맞춰야 해요. 포장재 공급사에서 용출 시험 성적서를 받아둬야 한다는 뜻이에요.
기업 간 거래가 완제품보다 나은 이유는 계산이 단순해서예요. 완제품은 매대 한 칸을 두고 로컬 브랜드와 값으로 붙어야 하고, 팔리지 않으면 반품이 돌아와요. 원료는 체인 한 곳의 메뉴에 들어가는 순간 매장 수만큼 발주가 따라붙고, 매장이 늘면 주문량도 같이 올라가요.
대신 요구 조건이 완제품보다 까다로워요. 체인은 매장 수백 곳에서 같은 맛이 나와야 하니 색과 입자 크기, 물에 푸는 속도까지 규격으로 묶어요. 한 번 등록되면 잘 바뀌지 않지만, 처음 들어갈 때 규격서와 배치별 성적서를 갖추지 못하면 시음 단계에서 끝나요.
그래서 준비 목록이 정해져요. 첫째, 말차나 녹차 분말의 색도와 입도, 용해도, 잔류농약 기준을 한 장짜리 영문 규격서로 만들어요. 둘째,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과 식약청 유통허가가 둘 다 필요하니 원료도 인증 경로를 먼저 확인해요. 셋째, 포장재 용출 시험 성적서를 지금 확보해 2027년 6월 기한을 넘기지 않게 해요. 넷째, 체인 본사의 메뉴 개발 담당자를 목표로 삼고 샘플과 레시피 제안을 함께 보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