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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건강기능식품을 내보낼 계획이라면 총판 계약서에 제품 등록과 온라인 매장 개설을 누구 이름으로 하는지, 계약이 끝나면 그 권리를 어떻게 돌려받는지부터 적어두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8-12
건강기능식품

환자식으로 중국에 들어간 회사가 이번엔 러너용 에너지젤을 내밀었어요

환자식으로 중국에 들어간 회사가 이번엔 러너용 에너지젤을 내밀었어요
사진: Pexels

대상웰라이프가 중국 매대에 새 카테고리를 올렸어요. 현지 파트너사 탑아이디얼과 뉴케어 스포식스의 중국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이달 11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어요. 유통과 물류, 브랜드 운영과 판매를 모두 현지 파트너가 맡는 구조예요.

처음 내보낸 제품은 에너지젤이에요. 운동 전과 중간, 끝난 뒤에 나눠 먹는 영양 제품을 함께 묶어 달리기와 사이클, 피트니스를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했어요. 판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작해 여러 온라인 채널과 현지 오프라인 매장으로 넓힐 계획이에요.

이 회사가 중국에 처음 발을 디딘 건 아니에요. 지난 7월에는 화룬그룹 계열 화룬제약과 특수의료용도식품과 헬스케어 분야 전략적 협약을 맺었어요. 환자식으로 먼저 창구를 만들고, 그 위에 스포츠 영양이라는 다른 성격의 제품을 얹은 순서예요.

왜 하필 '목적이 분명한' 제품이냐면, 소비가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서예요. 국내 데이터이긴 하지만 한 홈쇼핑에서는 최근 1년 사이 홍삼과 멀티비타민 같은 범용 제품 주문이 30%가량 줄고 효소가 284%,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이 103% 늘었어요. 이 회사는 건강기능식품을 111개 세부 카테고리로 쪼개 추천하는 방식으로 매대를 다시 짰어요.

중국 소비자가 무엇을 보는지도 참고할 대목이에요. 한 국내 위탁생산 기업은 중국에서 호주나 스위스처럼 청정 이미지가 있는 나라에서 만든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어요. 이 회사의 호주법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2분기 23%로 올라갔어요. 어디서 만들었는지가 성분표만큼 팔림새를 가른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총판 계약이 단순한 판매 위탁이 아니에요. 파트너가 유통과 물류, 브랜드 운영과 판매를 함께 맡는 구조라면, 현지에서 쌓이는 소비자 데이터와 계정, 판매 이력이 파트너 쪽에 남아요. 계약이 끝났을 때 무엇이 내 손에 남는지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요.

제품 성격상 챙길 서류도 달라요. 에너지젤처럼 운동 중에 먹는 제품은 나라마다 일반식품과 기능성 표시 대상 사이 어디에 놓이는지가 갈려서, 운동 전·중·후로 나눈 제품군마다 표시할 수 있는 문구가 달라질 수 있어요. 등록 구분을 먼저 확정한 뒤에 포장 시안을 뽑는 편이 안전해요.

정리하면 이번 건은 '중국에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들어가느냐'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창구를 하나 만들어두고 그 위에 카테고리를 얹는 방식, 그리고 유통을 현지에 맡기되 권리는 남겨두는 계약 구조가 핵심이에요. 총판을 고를 때는 매출 약속보다 등록 명의와 온라인 매장 개설 주체, 상표권 보유자, 계약 종료 시 인수인계 조항을 먼저 확인해요. 첫 물량은 러닝 대회나 피트니스 매장처럼 소비자가 몰리는 자리에서 시작해 반응을 확인한 뒤 품목을 늘리는 순서가 부담이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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