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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처럼 작지만 빠르게 크는 남미 시장을 노린다면, 현지 수입업자 명의로 받는 위생등록 처리 기간까지 계산해 첫 선적 일정을 역산하고 물량은 아시아 식품점부터 깔아보면 어떨까요?
데일리 · 2026-08-11
라면·면류

한국 라면이 파라과이에서 1년 새 두 배 넘게 팔렸어요, 아직 점유율은 3.7%예요

한국 라면이 파라과이에서 1년 새 두 배 넘게 팔렸어요, 아직 점유율은 3.7%예요
사진: Pexels

남미에서 한국 라면이 가장 빠르게 커진 나라는 브라질이 아니라 파라과이예요. 코트라가 이달 5일 낸 시장 자료를 보면 지난해 파라과이의 한국산 즉석면 수입액은 9만 8000달러로 1년 새 126.9% 늘어 주요 공급국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어요. 올해 상반기 수입시장 전체도 120만 3000달러로 24.2% 커졌어요.

그래도 매대의 주인은 따로 있어요. 지난해 파라과이 즉석면 수입 267만 7000달러 가운데 브라질산이 218만 9000달러로 81.8%를 차지했어요. 브라질에서 만드는 닛신 제품이 역내 무관세와 짧은 운송거리를 함께 쥐고 있어요.

이런 구조가 생긴 이유는 경제블록에 있어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묶인 메르코수르는 약 3억 명의 소비 시장이고, 회원국끼리는 관세 없이 물건이 오가요. 주한 파라과이 대사도 이 블록을 남미 진출의 관문으로 설명했어요.

한국산에는 세금이 두 겹으로 붙어요. 메르코수르 역외 공통관세 16%에 부가가치세 10%가 더해져서, 회원국이 아닌 나라 제품은 합쳐 26%를 물고 들어가요. 값으로 붙으면 이기기 어려운 조건이에요.

통관보다 먼저 넘는 문은 위생등록이에요. 파라과이에서는 현지 수입업자가 세금번호를 걸고 등록을 신청해야 하고, 처리에 약 37일이 걸리며 유효기간은 대체로 5년이에요. 한국 수출자는 공증한 위임장을 넘겨야 하고 라벨은 스페인어로 새로 짜야 해요.

수요의 결이 바뀌는 것도 지금 봐둘 대목이에요. 남미 전반에서 한류가 식품 소비로 옮겨붙고 있는데, 옆 나라 브라질만 봐도 한국 식품 주요 7개 품목 수입액이 2022년 142만 달러에서 지난해 325만 달러로 129.4% 늘었어요. 그중 조제 면류가 65만 달러에서 102만 달러로 커졌어요.

내보낼 물량도 충분해요. 주요 라면 4개사의 해외 매출은 2023년 2조 6073억 원에서 지난해 4조 1200억 원으로 늘었어요. 큰 시장만 돌기에는 생산능력이 앞서가는 국면이라, 작은 시장을 먼저 잡아두는 선택이 의미를 갖게 됐어요.

정리하면 파라과이는 규모는 작아도 지금 들어가면 자리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에요. 순서는 이래요. 먼저 위생등록을 받아줄 현지 수입업자를 고르고 공증 위임장을 준비해요. 등록에 한 달이 넘게 걸리니 첫 선적일은 거기서 거꾸로 잡아요. 26%가 얹히는 가격이니 브라질산과 값으로 겨루지 말고 볶음면과 컵라면처럼 현지 대형 제조사가 하지 않는 매운맛과 프리미엄 쪽으로 자리를 잡아요. 채널은 아시아 식품점과 일부 슈퍼마켓에서 시작해 카사리카나 슈퍼6 같은 대형 체인으로 넓히는 게 이 시장의 순서예요. 운송과 통관에 시간이 걸리니 남은 유통기한 조건도 계약서에 미리 적어두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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