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식품 매대에 변수가 하나 더 붙어요. 노보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가 9월 독일에서 유럽 처음으로 출시돼요. 주사와 달리 냉장 보관이 필요 없고 값도 낮아 사용자가 빠르게 늘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승인은 이미 끝났어요. 유럽집행위원회는 7월 15일 하루 한 알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25mg을 체중 관리용으로 승인했어요. 회사는 하반기에 더 많은 나라에서 출시하겠다고 밝혔어요.
이게 왜 식품 얘기냐면, 장바구니가 먼저 반응해서예요. GLP-1 계열 약을 쓰기 시작한 미국 가구는 반년 안에 식료품 지출을 평균 5.3% 줄였고 짠 스낵 구매는 10.1% 감소했어요.
표본도 작지 않아요. 미국 코넬대가 15만 가구를 분석한 결과인데, 고소득 가구에서는 감소 폭이 8.2%까지 벌어졌어요. 회계법인 KPMG 분석으로는 사용자의 열량 섭취가 약 21%, 식품 지출이 최대 31% 줄어요.
빠져나간 자리는 단백질이 메우고 있어요. 국제식품정보위원회 조사에서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싶다는 미국 소비자가 70%로, 4년 전 59%보다 11%포인트 올랐어요. 다논은 지난해 GLP-1 사용자를 겨냥한 오이코스 요거트 음료와 고단백 셰이크를 내놓기도 했어요.
유럽이 미국과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아요. 약 확산 속도와 보험 적용이 나라마다 달라 충격이 그대로 옮겨오지는 않는다는 게 aT 진단인데, 방향은 같아요. 대용량에서 소용량으로, 열량을 깎는 설계에서 영양밀도를 높이는 설계로 제품을 다시 짜라는 주문이에요. 해조류와 콩, 곡물을 쓰는 한식 원료가 여기에 붙기 좋다는 평가도 함께 나와요.
국내 기업은 이미 방향을 틀었어요. 대상은 콩으로 만든 면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고 삼양식품은 대사 건강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새로 열었어요. 유럽 바이어에게 내밀 자료도 성분표가 아니라 한 끼당 단백질과 식이섬유 그램 수부터 정리하는 게 순서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