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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산이 없는 시장을 볼 때는 매대 경쟁부터 따지기 전에, 우리 공장이 그 나라 수의당국이 인정하는 시설 목록에 올라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펫푸드는 그 목록이 통관의 출발선이에요.
데일리 · 2026-07-31
식품 기타

아제르바이잔이 5년 동안 한국산 펫푸드를 한 번도 수입하지 않았어요

아제르바이잔이 5년 동안 한국산 펫푸드를 한 번도 수입하지 않았어요
사진: Pexels

코트라가 어제 낸 보고서에 눈에 띄는 줄이 있어요. 아제르바이잔의 소매용 펫푸드 수입은 지난해 1721만 달러로 전년 1327만 달러에서 29.7% 늘었는데, 한국산은 최근 5년간 수입 실적이 없어요. 시장은 커지는데 우리 물건은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는 뜻이에요.

매대를 채우는 나라는 정해져 있어요. 지난해 수입 점유율은 러시아 39.6%, 우크라이나 19.4%, 중국 10.6%, 조지아 9.9%, 인도 7.8% 순이었고, 물량은 약 1만 388톤이었어요. 이웃 나라가 거리와 물류비로 앞서 있는 구조예요.

한국 펫푸드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도 같이 봐야 해요. 상반기 펫푸드 수출은 8080만 달러로 1.0% 늘었고, 정부는 내년까지 5억 달러를 목표로 잡았어요. 세계 시장이 1343억 달러 규모인 데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예요.

막힌 지점도 구체적이에요. 캐나다는 7년에 걸친 검역 협상 끝에 문이 열렸지만 수출 시설 승인을 받은 국내 제조사는 한 곳뿐이고, 중국은 여전히 한국산을 수입 금지 목록에 올려두고 있어요. 시장이 열려도 승인받은 공장이 없으면 물량은 못 나가요.

아제르바이잔도 같은 구조예요. 식품안전청 규정에 따라 수출국 중앙 수의당국이 승인하고 상시 감독하는 시설에서 만든 사료만 들여올 수 있어요. 위생증명서 발급과 검사에 각각 7영업일이 걸리고, 수입 관세 15%에 부가가치세 18%가 더 붙어요.

그래서 붙을 지점을 골라야 해요. 현지 바이어는 러시아와 튀르키예가 거리와 물류비로 유리하다고 보면서도, 기능성 보충 사료와 특수 사료에는 여지가 있다고 짚었어요. 바쿠의 소득 상위 소비층에서 곡물 무첨가와 천연 원료, 처방 사료가 팔리는 중이에요.

이 흐름은 한 나라만의 일이 아니에요. 싱가포르 펫케어 시장도 올해 2억 5400만 싱가포르 달러로 4% 커지면서 건조 사료를 넘어 생식과 조리식, 정기배송 쪽 수요가 늘고 있어요. 값을 낮추는 경쟁보다 기능과 건강을 앞세운 제품이 자리를 잡는 구조예요.

판로를 찾는 시도는 이미 있어요. 5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인터주 2026에 코트라가 한국관을 차리고 국내 펫 기업 21곳을 내보냈어요. 프리미엄과 펫테크를 앞세워 유럽에서 니치 브랜드 자리를 잡겠다는 전략이에요.

아제르바이잔 같은 시장에서 배울 대목은 순서예요. 관세 15%에 부가세 18%를 얹으면 소비자가는 러시아산보다 위로 올라가요. 그 가격을 받아들일 손님은 일반 건사료 칸이 아니라 기능성과 처방 사료 칸에 있어요. 붙을 칸을 먼저 정하고, 그 칸에 필요한 시설 승인과 증명서를 준비하는 순서라야 견적이 성립해요.

지금 할 일은 세 가지예요. 우리 공장이 수출 대상국 수의당국의 승인·감독 대상 시설로 등록돼 있는지 검역 담당 기관에 확인하고, 관세와 부가세를 얹은 현지 소비자가를 계산해 러시아·튀르키예 제품과 나란히 놓아보고, 일반 건사료 대신 기능성이나 처방 사료로 제안 품목을 좁혀보는 일이에요. 한국산이 5년간 없던 시장은 경쟁이 없는 시장이 아니라, 아직 서류를 낸 회사가 없는 시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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