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체음료 국가표준을 13년 만에 손봤어요. 새 표준은 GB/T 29602-2026으로 2027년 8월 1일부터 시행돼요. 준비 기간으로 1년이 주어졌어요.
절차는 이미 끝났어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가 7월 2일 권장 국가표준 508건을 승인하면서 이 표준도 함께 발표했어요. 개정 작업은 중국음료공업협회가 맡았어요.
가장 큰 변화는 분류표예요. 각 유형 안에 있던 모호한 '기타' 칸을 없애고 식물유지말과 유산균 고체음료를 독립 분류로 올렸어요. 용도를 앞세우던 특수용도 고체음료라는 칸도 사라졌어요.
칸 수 자체도 줄었어요. 분류는 8개에서 7개로 정리됐고 효모단백 고체음료가 새로 생겼어요. 영양소와 전해질, 스포츠 음료 계열은 기타 고체음료 쪽으로 옮겨갔고, 가죽 폐기물이나 모발에서 뽑은 가수분해 동물단백은 원료로 못 쓰게 됐어요.
이 개정이 나온 배경에는 오래된 사건이 있어요. 2020년 후난성 융싱현에서 고체음료를 분유라고 팔아 영유아가 탈이 난 일이 있었어요. 이름과 표시만 특수식품처럼 꾸미면 매대에서 구분이 안 된다는 게 그때 드러났어요.
그래서 라벨 규정이 이번 개정의 절반이에요. 새 표준은 주표시면에 '고체음료'를 같은 면의 다른 글자보다 작지 않게 적으라고 요구해요. 7개 부류에는 특수의학용도 배합식품과 영유아 조제식, 보건식품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경고 문구가 붙고, 그 문구가 표시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해야 해요.
쓰면 안 되는 말도 목록으로 정해졌어요. 대체식이나 영양분말 같은 표현, 임산부나 환자에게 맞는다고 읽히는 문구가 막혔고, 제품명에 특수식품 이름이나 과립·분 같은 의약품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도 쓸 수 없어요. 유제품이나 보건식품과 나란히 놓이도록 꾸미는 표시도 금지 목록에 들어갔어요.
한국 기업에 남 이야기가 아니에요. 우리 수출정보 창구는 고체음료가 대중국 식품 수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지금부터 대응 준비를 하라고 짚었어요. 보건식품 등록을 받지 않고 일반식품으로 들어가는 분말과 스틱 제품이 대부분 이 표준 아래에 놓여요.
먼저 할 일은 분류 확인이에요. 우리 제품이 새 표준의 일곱 칸 중 어디에 들어가는지 확정하고, 예전에 '기타'로 신고했다면 어느 칸으로 옮겨 붙는지 현지 대행사와 맞춰보는 게 순서예요. 특수용도로 표기해 온 제품은 그 근거가 통째로 사라졌으니 표기부터 바꿔야 해요.
다음은 포장 앞면이에요. 경고 문구가 표시 면적의 20%를 가져가면 브랜드 로고와 제품명이 앉을 자리가 확 줄어요. 지금 쓰는 디자인 위에 그 면적을 미리 얹어보고, 안 들어가면 용기 크기나 라벨 규격 자체를 다시 잡는 편이 나아요. 인쇄판을 새로 뜨는 비용은 시행 직전에 몰릴수록 비싸져요.
시험 항목도 챙겨두면 좋아요. 새 표준은 과즙 함량과 단백질, 카페인, 플라보노이드, 식이섬유 시험법을 새로 넣었어요. 우리가 라벨에 적어온 수치를 이 방법으로 다시 재보고, 숫자가 어긋나면 표시를 고칠지 배합을 고칠지 1년 안에 결정하는 게 안전해요.












